생성AI와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며 반도체는 초고속 연산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요구받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AI 연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반도체 성능 확보는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설계 분야는 여전히 스케일링 한계, 도메인 간 설계 복잡성, 시스템 통합 과정의 단절, 엔지니어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 툴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시스템 인식 설계’로의 전환과 디지털 트윈 활용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15일 서울 잠실에서 ‘지멘스 EDA 포럼 2025’를 개최하고, 생성AI와 실리콘 성능이 융합된 시스템 인식 설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생태계의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대표 EDA 연례 행사로, 지멘스 EDA 관계자와 고객사, 파트너가 참석해 다양한 관점을 공유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지멘스 EDA 마이크 엘로우(Mike Ellow) CEO는 “AI 중심, 소프트웨어 정의 세계에서 반도체는 산업 전환의 중심축”이라며,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설계 전략이 새로운 경쟁력 확보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컴퓨팅 환경과 폭증하는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시뮬레이션이 아닌 설계-검증-제조 전 과정을 통합하는 디지털 트윈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현재 전자 시스템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 수준의 AI 도구 적용, 동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체계적 요구사항 관리, 제조 인식 설계를 가능케 한다. 지멘스 EDA는 이를 통해 고객이 더욱 민첩하고 정확하게 복합적인 설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키파운드리와 공동 개발한 130nm PERC PDK 공개

이날 행사에서는 지멘스와 SK키파운드리가 협력해 개발한 130nm 오토모티브 공정 기반 PERC PDK(Process Design Kit)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번 PDK는 국내 최초로 회로 검증뿐 아니라 도선 신뢰성 검증까지 통합한 Calibre PERC 기반의 레이아웃 검증 솔루션으로, 차량용 전력 반도체 설계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130nm 공정은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용되어 온 안정적인 기술이나, 공정 변동성과 복잡한 제조 요구조건으로 인해 고성능 반도체 설계에는 제약이 있었다. 지멘스의 Calibre PERC 솔루션과 SK키파운드리의 공정 기술이 결합된 이번 PDK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고 설계-제조 연계를 강화한다.

SK키파운드리 진일섭 부사장은 “지멘스 EDA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차량 반도체 설계에 적합한 PERC PDK를 출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공정 최적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멘스 EDA 김준환 대표는 “이번 130nm 공정 기반 PERC PDK는 전력 반도체와 IoT 분야에서 설계 검증의 신뢰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국내외 파운드리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조기 검증, 제조 대응형 설계, 개방형 에코시스템,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설계의 복잡성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AI 시대에 최적화된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고,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고객의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알림] GTT KORE GTT SHOW는 오는 8월 1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피해 큰 BFPdoor 같은 커널 기반 악성코드 막는 EDR과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실전 보안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합니다. BPFdoor 같은 커널 기반의 악성코드가 사용하는 공격 기법과 침투 단계별 위협의 소개, EDR과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여 침입 초기 탐지부터 내부 확산 차단까지 이어지는 보안 체계의 구축 전략과 새로운 형태의 변종 공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전략을 실전 사례와 함께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