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모델의 수와 유형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초대형 모델 위주의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 소모, 활용의 한계라는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은 소형 모델이 각광받으며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배포하는 추세다.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는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AI 모델 트렌드를 발표하며 연말까지 AI 모델 수가 2,514,745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AI 개발·배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어 처리 분야 주류

보고서에 따르면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 등록된 AI 모델 중 약 62%인 40만4464개가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 속한다. 텍스트 데이터를 다루는 언어 모델이 주류지만 성장률은 13%로 둔화됐다. 이는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모달리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컴퓨터 비전 모델은 전체의 19%인 12만5116개로, 자율주행과 첨단 응용 분야에서 활발히 성장하며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강화학습, 오디오, 멀티모달 모델이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한 멀티모달 모델은 향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 변화까지 요구하는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형 모델이 시장 주도

AI 모델의 크기별 분포를 보면 소형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파라미터 10억 미만 모델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30억 미만 모델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이는 특화된 서비스와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업계 흐름을 반영한다.

반면 30억~240억 파라미터의 중형 모델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120억 규모는 11.25%, 240억 규모는 3.13%에 불과하다. 초대형 모델은 극소수로, 2,560억 파라미터 이상 모델은 전체의 0.04%에 그쳤다. 이는 초대형 모델이 기술적 상징성을 갖지만 실제 산업적 활용에서는 소형 모델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트렌드 변화는 AI 산업이 기술적 성숙을 넘어 실용적 확산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소형 모델 중심의 시장 재편은 연구자와 기업들이 접근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별 특화 모델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에너지 절감, 개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사회적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테크인사이츠는 2026년 이후에도 AI 모델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효율성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소형 모델이 핵심 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림] 전자신문인터넷과 GTT KOREA는 오는 9월 19일(금) 서울 삼성동 웨스틴 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NABS(Next AI & Big Data Summit) 2025’ 행사를 ‘AI 시대, 기업 맞춤형 AI·데이터·보안 통합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인프라&데이터 인텔리전스, AI 보안 & 거버넌스 등 3개 트랙 총 19개 세션으로 AI 시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 전략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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