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에서 디바이스 중심의 ‘온디바이스 AI’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저전력·저발열·고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이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경쟁이 치열하며, 국가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한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대표 김녹원)가 창업 이후 축적해 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 400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중반 본격 양산에 들어간 딥엑스는 Arm의 저전력 기술 전략과 퀄컴의 특허 기반 시장 지배 전략을 계승·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글로벌 표준 만든 Arm·퀄컴 전략 계승

딥엑스는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 원천 특허의 70% 이상을 독점해 온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창업 초기부터 원천기술 확보와 지적재산권화를 병행해 왔다. Arm이 저전력 기술로, 퀄컴이 필수 특허로 글로벌 표준을 만든 사례처럼, 딥엑스도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AI 반도체 특허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확산에는 전력 효율·저발열·고성능이 핵심인데, 딥엑스는 이를 충족하는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버터가 녹지 않는 실험’으로 입증된 저발열·저전력 성능은 AI 반도체 특허 포트폴리오의 차별화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딥엑스는 특허 출원 400여 건, 등록 114건(미국 61건)을 달성했으며, 작년 포브스가 집계한 ‘주요 기업 NPU 특허 현황’에서도 미국 공개 특허 34건으로 퀄컴(22), Arm(20), 엔비디아(19), 인텔(17)을 능가하는 등 글로벌 선두에 있다. 이는 해외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수출 기반의 수익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

기술력과 특허 기반 시장 장악력을 동시에 확보한 딥엑스는 AI 반도체가 국가 전략 물자로 지정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딥엑스, 특허 400건 돌파(자료제공=딥엑스)
딥엑스, 특허 400건 돌파(자료제공=딥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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