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단순 도입 여부가 아닌 정보 관리 성숙도와 준비성이 AI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생성AI와 다중 에이전트 AI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 수익률(ROAI, Return on AI Investment)은 정보 거버넌스와 보안 관리 역량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성숙도가 성과를 가른다
AI 보안 정보 관리 글로벌 기업 오픈텍스트(OpenText)와 파운드리(Foundry)가 전 세계 IT 리더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AI는 지식 근로자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 성숙도가 높은 기업의 70%는 ROAI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신규 도입 기업은 42%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성숙한 기업들은 문제 해결과 위험 감소 효과를 중심으로 성과를 측정하며, 신규 도입 기업은 효율성 향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숙 기업들은 인프라·인재·툴에 대한 투자 규모가 평균 540만 달러로, 신규 기업보다 훨씬 크고 정교했다.
AI의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정보 관리와 보안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4%는 보안 및 규정 준수 위험을 최대 과제로 꼽았고, 절반 미만의 기업만이 거버넌스 체계가 “매우 잘 작동한다”고 답했다. 이는 AI 확산의 근본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의료, 제조 등 산업별 IT 리더들은 “AI 성공은 강력한 메타데이터 관리, 거버넌스, 분류 체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으며, 파트너 선정 시 신규·기존 도입 기업 모두 보안 정보 관리 전문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다중 에이전트 AI, 성숙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
보고서는 특히 다중 에이전트 AI가 성숙 기업 사이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자동화가 아닌, 복잡한 문제 해결과 비즈니스 전반의 위험 관리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텍스트의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비네이 베리(Savinei Berry)는 “AI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실제 문제를 해결할 때 발생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전하고 잘 관리된 정보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AI 성공 여부가 단순한 도입 속도가 아니라 정보 거버넌스와 보안 관리 역량, 데이터 준비성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성숙한 기업일수록 더 높은 ROAI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메타데이터 관리, 보안, 규정 준수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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