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세무 및 규정 준수(Compliance)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기업들은 수많은 국가별 세법·거래 규정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동 검토와 서류 중심 프로세스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생성AI와 에이전트 기술의 발달로, 규정 준수는 단순 백오피스 기능이 아닌 실시간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일부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세무 자동화 선두 기업 아발라라(Avalara)가 새로운 AI 기반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 ‘아비 에브리웨어(Avi Everywhere)’를 공개했다.

전사적 규정 준수 자동화

이번에 발표된 아비 에브리웨어는 기업의 주요 워크플로 안에 AI 에이전트를 직접 내장하는 AI 세무 및 규정 준수 에이전트 ‘아비(Avi)’를 브라우저, 이메일, ERP 시스템 등 사용자의 작업 환경에 통합해 실시간 규정 준수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Outlook)용 아비는 송장을 자동 스캔하고 세금·관세·인증서를 검증해 ERP 시스템에 반영함으로써 송장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규정 준수 질문에 즉시 답하며 필요한 면제 인증서를 자동 탐지한다. 아발라라의 스콧 맥팔레인(Scott McFarlane) CEO는 “컴플라이언스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핵심 성장 기능”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규정 준수 시간이 며칠에서 몇 시간으로 단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CP 서버, 상호 운용 가능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엔진

이번 발표의 또 다른 핵심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다. MCP 서버는 AI 에이전트 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중추로, 타사 시스템이 아발라라의 API에 직접 연결해 규정 준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ERP, 회계, 세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간 통합이 한층 유연해졌다.

아발라라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세무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MCP 서버, 엔터프라이즈 LLM, 도메인 특화 SLM, AI 에이전트,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규정 준수 콘텐츠 네트워크를 통합한 ‘에이전트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다중 클라우드 환경에서 확장성과 복원력을 동시에 확보한 업계 최초의 아키텍처로 평가받는다.

AI 기반 규칙·보고·전자 송장 기능 확장

아발라라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세 가지 주요 AI 기능을 추가했다.

첫째, AI 시각화 규칙 엔진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규정 준수 규칙을 작성·편집할 수 있도록 하며,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로직을 검증한다.

둘째, AI 기반 보고 및 인사이트 기능은 이상 징후 탐지, 추세 분석, 맞춤형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재무팀이 수동 보고에서 능동적 관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AI 글로벌 전자 송장 매핑은 국가별 규정에 따라 송장 필드를 자동 표준화해, 다국적 기업의 규정 준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러한 기능은 IDC의 ‘2024년 SaaS 및 클라우드 기반 세금 자동화 소프트웨어 평가’에서 아발라라가 시장 리더로 선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능은 이미 고객 현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물류기업 애버릿 익스프레스(Averitt Express)의 다코타 콕스(Dakota Cox) 담당자는 “아발라라의 AI 세무 조사 기능은 조사 시간을 80% 이상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아발라라는 또한 AI를 활용한 면제 인증서 검증, 국경 간 HS 코드 분류, 생성적 세무 조사, 재산세 자동 분류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세무 리스크를 조기에 탐지하고, 감사 대응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레지스트리 등록

아발라라는 Avi를 구글 에이전트스페이스(Google AgentSpace) 등 주요 레지스트리에 등록해, 타사 AI 시스템에서도 아발라라의 규정 준수 기능을 직접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MCP 서버도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 고객이 자사 워크플로 내에서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발라라는 파트너 및 VAR(Value Added Reseller)과의 현장 미팅, 개발자 대상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새 기능의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발라라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 세무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글로벌 규정 준수 표준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AI와 MCP 서버를 결합한 프레임워크는 규정 준수를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 계층으로 내재화하며, 기업이 어디서 비즈니스를 하든 ‘자동으로 신뢰받는’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

이로써 아발라라는 AI 시대의 세무·규정 준수 시장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며, 글로벌 기업의 ‘신뢰 가능한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