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조종석의 주류는 테슬라, BYD 등 글로벌 기업들이 보여주듯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대화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화면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가능해졌다.

올림피안 모터스(Olympian Motors, CEO 에렌 카나르슬란)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AI 콕핏(AI-Cockpit)’을 발표했다. 화면 없는 설계는 주행 집중도를 높이고 시각적 방해를 최소화해 안전성과 몰입감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UX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AWS와 올림피안이 공동으로 발표한  화면을 없앤 AI콕핏
AWS와 올림피안이 공동으로 발표한 화면을 없앤 AI콕핏

AWS AI·클라우드 기반의 직관적 운전 환경

AI 콕핏은 올림피안의 차량 운영체제 ‘올림푸스OS(Olympus OS)’와 AWS의 AI·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생성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그 안의 ‘클로드(Claude) 3.5 소넷’을 활용해 운전자 의도를 대화형으로 파악하고, 차량 API 및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을 통해 배터리 상태, 타이어 공기압,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화면 조작 없이도 충전 경유지 추천, 주행 경로 변경, 사전 점검 안내가 가능하다. AWS의 분산 데이터 인프라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까지 보장한다.

주요 기술 특징은 아래와 같다.

생성AI 대화형 인터페이스: 운전자의 음성·의도 중심 상호작용을 구현

실시간 데이터 통합: 배터리, 타이어, 차량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상황 인식형 지원: 주행 조건에 따른 충전소, 경로, 유지보수 제안

보안·프라이버시 강화: AWS 분산 컴퓨팅 기반 데이터 보호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

화면 없는 AI 조종석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우선, 차량 내부 디자인에서 대형 스크린을 제거해 공간 활용과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강화할 수 있다.

둘째,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이 음성·상황 인식으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AI 어시스턴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항공·철도·물류 차량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 특히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결합하면 운송 수단 전반에서 시각적 방해 없이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이는 안전성, 효율성, 유지보수 예측 등 다양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AI 콕핏은 2026년 2분기부터 뉴욕 브루클린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올림피안 Model O1 차량에 탑재돼 시범 운영된다. 또한 올림피안은 장기적으로 증강현실 기반 윈드실드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발해 화면 없이도 주행 안내와 차량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책임자 비카시 포카렐은 “운전자가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부조종사가 자동차 AI의 미래”라며, “AWS와 협력해 운전자가 주행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직관적 경험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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