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AI 시스템은 운전자의 의도 파악, 자연스러운 음성 응답, 복잡한 명령 처리 등에서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이해력과 유연성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커넥티드카와 전기차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차량 인터페이스의 고도화와 개인 맞춤형 사용자 경험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AI 기술을 자사 차량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BMW의 지능형 개인 비서 시스템(IPA)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AI 엔진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알리바바의 자회사 반마(Banma)가 초거대 언어 모델 큐원(Qwen)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콕핏 솔루션 ‘얀(Yan) AI’를 기반으로 하며, 2026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될 BMW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초거대 LLM 기반 스마트 콕핏, 감성형 AI 동승자로 진화

큐원 기반의 AI 시스템은 IPA를 통해 자연어 대화를 수행하며, 운전자의 복합적인 요청을 문맥 기반으로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다중 에이전트 협업, 차량 내 디지털 생태계 연동, 감성형 반응 등을 통해 인간-차량 상호작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BMW는 노이에 클라쎄 차량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실시간 지원과 설명을 제공하는 ‘카 지니어스(Car Genius)’, 내비게이션과 라이프스타일 추천을 수행하는 ‘트래블 컴패니언(Travel Companion)’을 통해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 복잡한 외식 계획이나 경로 추천도 차량 내에서 즉시 분석·처리된다.

예를 들어, “오늘 부모님과 친척들과 저녁을 먹을 예정인데, 베이징 차오양공원 서문 근처에 지상 주차가 가능하고, 속이 편한 가벼운 메뉴를 제공하며, 1인당 약 200위안 수준에 고객 평점이 좋은 식당을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IPA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 정보, 충전소 위치, 음식점 평점, 사용자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옵션을 제시한다. 

양사는 향후 AI 기반 사용자 경험 강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BMW 그룹 중국지역 CEO 숀 그린은 “알리바바와의 공동 창작을 통해 지능형 기술 분야 협력을 확장하고 중국 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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