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와 티켓팅 시장에서 ‘한정판’, ‘한정 수량’ 이벤트는 여전히 봇 공격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제품 출시, 콘서트 티켓 예매, 소장품 판매 등 이른바 ‘하이프 이벤트(Hype Event)’에서는 자동화된 스크립트가 수초 만에 재고를 장악해 2차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되팔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 사용자보다 20배 많은 봇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는 구매 기회를 잃고, 기업은 고객 신뢰 저하와 운영비 상승이라는 이중 손실을 겪고 있다.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와 가상 대기실 전문 기업 큐잇(Queue-it)이 협력해 아카마이의 봇 매니저(Bot Manager)의 봇 탐지 기능과 큐잇의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 기술을 결합한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Hype Event Protection)’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대량 유입 트래픽을 제어해 아카마이가 악성 트래픽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간과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후 실제 판매가 시작되면 사용자는 무작위로 대기열에 배정되고, 봇은 차단되거나 대기열 후순위로 밀려난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된 봇의 속도·확장성이라는 핵심 이점을 제거해 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인 트랜잭션 환경을 보장한다.
실제 도입 효과, 98% 이상 봇 트래픽 완화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은 유럽의 대형 티켓 판매 서비스 기업이 지난 8월 적용해 단 한 번의 판매 이벤트에서 전체 트래픽의 98%에 달하는 200만 개 봇 활동을 차단했다. 이로써 실제 팬이 티켓을 구매할 확률이 50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카마이 보안 전략 최고기술책임자(CTO) 패트릭 설리번(Patrick Sullivan)은 “수요가 높은 이벤트는 봇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은 온라인 판매의 무결성을 지키고 브랜드 평판을 보호할 강력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큐잇 CEO 예스퍼 에센드롭(Jesper Essendrop)은 “악성 봇은 수요 폭주 이벤트의 가장 집요한 위협이었다”며 “아카마이와 큐잇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조직이 모든 접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은 봇 완화뿐 아니라 사이트 성능 제어 기능을 강화해 대규모 트래픽 상황에서도 웹사이트 충돌이나 속도 저하를 방지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임무 수행이 중요한 이벤트일수록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며, 초과 판매(over-selling)나 시스템 과부하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이 솔루션은 아카마이 봇 매니저와 큐잇 가상 대기실을 이미 도입한 조직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고수요 이벤트 운영사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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