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7년까지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데이터 통합활용 포털을 구축하는 가운데, 의료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데이터 기반 연구와 임상 응용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기관 내에 한정됐던 데이터 접근성을 개방형 인프라로 확장해, 병원 밖에서도 AI 연구와 임상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대표 남상도)이 연세대학교 AI혁신연구원(원장 윤동섭)과 함께 의료AI 연구를 위한 ‘AI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병원 외부에서도 의료AI 연구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멀티모달 데이터와 GPU 기반 연구 인프라

이번 사업은 ▲연세의료원 보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조성 ▲고성능 GPU 서버와 플랫폼을 통한 연구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지원 ▲계정·자원·운영절차의 표준화를 통한 안정적 연구환경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세대 AI혁신연구원 전경모습(자료제공=미소정보기술)
연세대 AI혁신연구원 전경모습(자료제공=미소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의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SmartBIG)’과 초고속 DBMS ‘MHDB(MISO High-Performance DataBase)’를 기반으로 데이터 레이크 아카이빙을 구현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EMR, 의료영상, 유전체 등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병렬 분석할 수 있으며, 연구자는 필요한 데이터셋을 수초 만에 추출할 수 있다.

양 기관은 보안과 개방성을 모두 고려한 프라이빗 클라우드·VDI 기반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GUI 기반 워크플로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클릭 몇 번으로 의료데이터 검색, 추출, 전처리,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연구 생산성과 협업 효율이 향상된다.

AI 진단예측·임상연구·맞춤형 치료로 확장

연세대학교 AI혁신연구원은 본 플랫폼을 활용해 AI 진단 및 예측 모델 개발, 임상연구,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등 의료AI 연구 전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비의료기관 최초로 대규모 질병 전주기 데이터를 확보하며, 정부의 AI 투자 확대 및 의료데이터 클러스터 정책에 대응할 전략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구축되는 AI의료데이터 플랫폼은 의료데이터의 보안·개방·활용성을 모두 강화해 연구자 중심의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인프라와 GPU 자원을 결합한 클라우드 기반 연구 환경은 국내 의료AI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소정보기술 남상도 대표이사는 “연구자가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도 AI모델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데이터 접근성과 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의료 연구 현장에서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기술 환경을 지속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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