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음성 비서 시장은 대화형 AI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비서의 수요가 커지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AI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개인화된 경험과 주행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이 차세대 음성 비서 기술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Alexa Custom Assistant)’를 발표하고, BMW 차량에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의 ‘알렉사+(Alexa+)’ 아키텍처를 활용해 70개 이상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Agentic)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중에도 더 자연스럽고 상황에 맞는 대화형 AI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는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음성 비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구조화된 명령 방식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이번 협력은 알렉사+의 AI 기능과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반의 지능화를 이끈다. AWS는 BMW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가상 하드웨어 환경,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며, 양사는 자동차 경험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알렉사+를 차량뿐 아니라 가정, 스마트 기기, 모바일 환경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는 출퇴근길, 주행 중, 혹은 집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음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BMW 그룹 사용자 인터랙션 부문 부사장 요른 프레이어(Jörn Freyer)는 “BMW다운 지능형 비서를 구현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차량 내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