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은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 환경 속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특히 복잡해진 행정 기능과 다양해진 공공서비스 수요 속에서 정부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행정 업무 분석과 조직 효율성 측정이 현실화되면서 공공조직관리의 새로운 전환점이 도래했다. 이에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은 정부조직의 ‘일’의 정의와 AI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조직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포럼을 마련했다.

중앙·지방 협력 통한 과학적 조직관리 방향 제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육동일)과 한국행정연구원(원장 권혁주)은 10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다산홀에서 ‘정부조직의 기능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제2차 ‘공공부문 조직관리를 위한 대화’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조직의 일과 기능에 대한 본질적 정의를 재조명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측정과 조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행정연구원 권혁주 원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조직의 ‘일의 단위’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공공서비스 품질과 정책 집행 효율성의 핵심”이라며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성과 실증성을 기반으로 정부조직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지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육동일 원장은 환영사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직관리 문제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라며 “이번 포럼이 양 기관의 협력적 연구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기반 지방조직 분석·기능 구분 논의로 공공조직 혁신 모색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발제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강영주 연구위원은 ‘AI시대,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혁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지자체 업무량 분석’을 주제로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방행정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행정연구원 정솔 수석연구원은 ‘일의 구분 - 정부의 기능과 업무, 사무, 직무는 구분될 수 있는가?’라는 발표를 통해 정부 기능의 체계적 구분과 역할 정의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종합토론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한상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지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행정혁신실장, 조인영 연세대 교수, 정소윤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효주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공조직의 과학적 관리, 중앙·지방 협력체계, AI 기반 업무 평가의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