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1년 12월 국가전략기술 분야 가운데 하나로 6G 기술을 선정했다. 약 10년 주기의 세대적 진화를 통해 사회와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이 되는 통신 인프라는 기술 패권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 기술이다. 새 정부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 2026년까지 세계 최초의 6G 기술 시연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의 목표로 6G 관련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동화 솔루션 개발업체 NI는 연세대학교, 누비콤과 함께 ‘6G Open Hub’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NI는 2010년부터 인텔, 노키아, AT&T, 메타(페이스북) 등 세계 주요 기관과 스탠퍼드 대학,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뉴욕 대학 등과 함께 리드 유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가 해당 프로그램에 아시아 최초로 참여했다.

연세대는 NI와 함께 ▲실시간 전이중 시스템 ▲밀리미터파 렌즈 안테나 시스템 ▲무선 햅틱 시스템 등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였다. NI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연구 센터로 연세대에 '6G Open Hub'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NI는 연세대에 50여억원에 달하는 현물을 기증할 계획이다. 기증되는 제품과 앞으로 6G Open Hub에 필요한 제반 제품 공급은 NI의 한국 공식 총판 대리점인 누비콤이 맡는다.

한국에 처음 설립되는 '6G Open Hub'는 연세대를 중심으로 한양대학교와 POSTECH 그리고 5G/6G 대표 부품 기업 센서뷰가 함께한다. 국외에서는 중국 칭화 대학교와 싱가포르 SUTD 대학교가 참여한다.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미주 지역 대학교까지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6G Open Hub'의 총괄은 연세대 채찬병 교수가 맡는다. '6G Open Hub'는 각 대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개발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협력할 예정이다. 총괄을 맡은 채 교수 연구팀은 그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최고 권위 저널과 학술 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 6회, 최우수 데모상을 수상했다. 채 교수는 2020년 IEEE 석학 회원(IEEE Fellow)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통신 네트워크는 기업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자율 주행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6G Open Hub'를 통해 우리 대학의 기술과 교육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6G와 인공지능 기반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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