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인프라인 클라우드로 속속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클라우드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유연성, 확장성, 탄력성 등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인프라만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한 것은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 할 수 없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설계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

리눅스 재단에서 출범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같은 현대적이고 동적인 환경에서 확장성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을 통해 특정 순간의 트래픽 급증이 예측되면, 서버를 추가 할당하는 방식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구독형 같은 서비스를 통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은 수정과 변경도 용이하다. 레거시 시스템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의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쿠버네티스로 대표되는 네이티브 클라우드 플랫폼 수요는 증가하리라 전망된다.

Emergen Research에서 예측한 2030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시장 규모. (자료 제공=Emergen Research)
Emergen Research에서 예측한 2030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시장 규모. (자료 제공=Emergen Research)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이머진 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1년 37억 8790만 달러였다. 그러나 2030년에 이르면 수익이 254억 6350억 달러 규모로 매출 측면에서 23.5%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쉬운 확장과 하드웨어 종속성을 해결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여정의 첫걸음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에서 빌드되고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최대한 활용하는 접근법으로, 구체적으로 워크로드를 디자인, 생성 및 운영하는 접근 방식 등이 포함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애플리케이션 코드 ▲애플리케이션 런타임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서비스 ▲스케줄링과 오케스트레이션 ▲클라우드와 인프라 총 5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일관된 스케줄링, 오케스트레이션 및 감독을 통해 관리되며, 모든 클라우드 공급자가 호스팅하는 하위 수준 인프라에서 실행된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모놀리식으로  설계되었다. 모놀리식은 애플리케이션에서 구축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돼 하나의 거대한 소스로 구성됐다. 때문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때 복잡성과 시간과 비용 등 리소스 낭비 문제를 야기했다. 모놀리식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문제 해결, 기능 추가가 어렵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며 확장성이 뛰어나고 수정이 용이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사용자는 코딩 없이 기능 확장도 할 수 있다. 바로 ‘마이크로서비스’ 방식으로 일부를 쪼개 함께 작동하는 독립적인 서비스로 배열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다.

주요 글로벌 테크 기업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이니셔티브

마이크로서비스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환경에 통합되도록 설계된다. 별개의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들로 구성돼 구성 요소의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는 함께 작동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지만, 각각은 별도로 확장되고 지속해 개선돼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반복될 수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사용하면 전체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몇 개의 마이크로서비스만 변경하면 되므로 앱을 더 빠르게 업데이트, 변경 및 재배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종속성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 및 대응 속도 가속화의 장점이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 우버, 스포티파이 등주요 테크 기업들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기업의 이니셔티브로 채택해 가속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도 점차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2008년부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해 7년 만에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완료했다. 기존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변경도 없이 클라우드에 단순히 옮기는 리프트 앤 시프트(lift & shift)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다. 모놀리식 프로그램을 작게 관리할 수 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가 가장 적합한 선택지다.

실제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후, 컴포넌트로 쪼개 모듈로 만든 데이터를 캡슐화해 부화 방지가 더 쉬워졌다. 또한, 수평적 스케일링이 가능해지고, 서비스 업데이트에 따른 배포도 빨라졌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정의에 관해 묻는 질문에 답한 내역. (자료 제공=클라우드플라이트)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정의에 관해 묻는 질문에 답한 내역. (자료 제공=클라우드플라이트)

디지털전환 컨설팅 전문 기업 클라우드플라이트(Cloudflight)에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조사 응답 기업의 38%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이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가깝다는 의견을 보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요인에 대해 답한 내역. (n=250) (자료 제공=클라우드플라이트)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요인에 대해 답한 내역. (n=250) (자료 제공=클라우드플라이트)

조사 대상 기업의 61%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시작하고, 대처할 수단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통해 지속적인 기업 혁신을 이룰 것이라 답한 사람은 의사 결정자의 32%였다.

기존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 경험 및 개선 사항을 소프트웨어로 꾸준히 제공하면 개선의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 경험이 향상될 수 있다.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가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지름길로 꼽히고 있어 기업들이 주목하고 구현하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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