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6월 말 국제사실표준화기구가 주최한 회의에서 연구진이 제안한 디지털휴먼 관련 품질평가 프레임워크가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되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휴먼이란 사람의 신체 구조 및 움직임을 데이터화해 가상공간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움직임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표정 변화와 억양같은 비언어적 표현과 더불어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TRI 연구진(이승욱 책임연구원)이 렌더링된 디지털휴먼 영상을 보며 설명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승욱 책임연구원)이 렌더링된 디지털휴먼 영상을 보며 설명하는 모습

ETRI는 디지털휴먼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질문리스트(Question List) ▲평가 방법(Evaluation Method) 등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표준 프레임워크는 질문리스트를 바꾸면 디지털휴먼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질문리스트 변경으로 다양한 서비스에의 적용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질문리스트와 평가 방법을 분리해 응용 분야에 맞는 질의를 추가하는 방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실사 수준의 디지털 휴먼 생성과 30fps급 실감 렌더링 기술 개발’ 과제 결과물로 개발되었다. ETRI는 본 과제를 통해 중저품질로 렌더링된 어색한 디지털휴먼 동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구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휴먼팩터 기술그룹인 IEEE 3079 산하 디지털휴먼 그룹(IEEE 3079.3)에서 제정했으며, ETRI 이승욱 책임연구원이 지난 2021년 7월에 최초로 IEEE 3079 회의에 표준 아이템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번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국내·외 실사화된 디지털휴먼의 품질을 점수화해 평가할 수 있게 된다.

ETRI 이승욱 CG/Vision연구실 책임연구원은“본 표준을 통해 최근 생성형 AI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콘텐츠 품질을 평가할 수도 있다.”며, “추후 산업체 주도 포럼 등을 통해 각 응용서비스에 맞는 디지털휴먼 품질 점수를 제공해 디지털휴먼 산업 전반의 콘텐츠 품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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