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오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2023 위협 헌팅 보고서(CrowdStrike 2023 Threat Hunting Report)’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6회 연례 보고서로, 작년 7월부터 6월까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위협 사냥꾼과 정보 분석가들이 관찰한 공격 동향과 기술에 대해 다룬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블랙햇 USA 2023에서 처음 등장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격 대응 작전 팀이 발표했으며, 신원 기반 공격의 대규모 증가, 클라우드 공격자의 전문성 증가,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RMM) 도구 악용 급증, 최저치를 경신한 브레이크아웃 타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커버로스팅(Kerberoasting) 신원 공격이 전년 대비 583%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격은 공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브 디렉토리 서비스 계정에 접근하기 위해 악용되며, 더 많은 권한을 제공하거나 공격이 탐지되는 시간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키보드로 직접 진행하는 ‘상호작용형 침입(interactive intrusion)’ 공격자의 62%가 증명된 계정을 남용했고, 클라우드 인스턴스 메타데이터 API를 통해 비밀번호와 기타 계정 정보를 수집하려는 시도는 16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RMM 도구를 악용하는 경우 또한 전년 대비 31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탐지를 회피하거나 기업의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기 위해 점점 더 합법적이고 잘 알려진 원격 IT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중요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랜섬웨어를 퍼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 ‘브레이크아웃 타임(breakout time)’ 감소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도 최근 공격 동향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다. 공격자가 초기 진입 이후 다른 호스트로 이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84분에서 올해 79분으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해 기록된 가장 빠른 브레이크아웃 시간은 7분에 불과했다.

키보드로 직접 시행하는 상호작용형 침입 또한 40%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융 산업에서는 이같은 유형의 공격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또는 지하 커뮤니티에서의 브로커 광고 접근이 147% 증가했다. 이처럼 접근 권한을 가진 계정 확보가 쉬워지면 사이버 범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공격자들이 더 효율적인 공격을 자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환경 공격을 위한 리눅스 권한 상승 도구 린피스(linPEAS) 악용 사례가 3배 증가했다. 이같은 도구를 악용할 경우, 클라우드 환경 메타데이터, 네트워크 속성과 다양한 인증에 접근해 공격할 수 있다.

애덤 마이어스(Adam Meyers)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격 대응 작전 총괄은 “지난 1년 간 215개가 넘는 공격자를 추적한 결과,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우회로를 통해 증명된 계정을 남용하는 등 점차 복잡해지는 위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격자들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전통적인 탐지 수단을 피하기 위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보안 담당자들은 단 7분만에 확산되는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