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20억 달러를 투자한 무인택시 서비스 ‘크루즈’가 잇따른 보행자와의 사고로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운행 허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에 결국, 별도의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로보택시 서비스의 미국 내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운행 허가가 취소된 캘리포니아 외에 오스틴과 피닉스, 달라스 등 기존 크루즈 서비스 지역은 물론, 향후 서비스 예정이었던  휴스턴, 마이애미, 댈러스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서비스 중단을 의미한다.

GM은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크루즈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에 의하 자율주행 상태로 운행되지만, 별도의 안전요원이 탑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여성이 다른 일반 차량에 치여 넘어진 상황에서 크루즈 택시가 이 여성을 인지하고 멈췄지만, 이 과정에서 차에 깔린 여성을 7초 동안 20피트를 더 끌고 가면서 큰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이후 DMV는 성명을 통해 "공공 안전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며 “공공 안전에 부당한 위험이 있는 경우 DMV는 즉시 허가를 유예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자격 정지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발표했다.

쉐보레 볼트를 기반으로 한 크루즈는 미국에서 약 600대를 운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에 나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허가를 받은 이후 연이은 사고로 인해 크루즈 서비스를 미국 14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경쟁사인 구글의 웨이모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유료 무인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달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제한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다. 또한 아마존의 Zoox는 라스베거스에서 무인 택시의 상용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일로 인해 GM은 혼다와 공동으로 개발한 크루즈 오리진 또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크루즈 오리진은 2026년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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