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스마트운행체공학과 박훈철 교수가 장수풍뎅이의 비행 원리를 재현한 초소형 비행 로봇을 개발했다.

장수풍뎅이 모방 로봇 ‘쿠비틀’의 수직 상승, 정지, 착륙 등의 비행 과정 연구 도식
장수풍뎅이 모방 로봇 ‘쿠비틀’의 수직 상승, 정지, 착륙 등의 비행 과정 연구 도식

건국대 박훈철 교수와 로잔 공대 다리오 플로리아노(Dario Floreano)는 장수풍뎅이의 비행 중 날개의 펼침과 접힘 과정을 관찰하고 원리를 밝히고, 이를 공학적으로 모사해 장수풍뎅이를 모방한 비행 로봇 ‘쿠비틀’에 적용했다.

장수풍뎅이의 비행 원리는 지상에서 활동 시 뒷날개를 접어서 앞날개 아래에 넣어 보관하다가 비행 직전에는 앞날개를 완전히 펼치는 반면, 뒷날개는 바깥 부분이 접힌 채로 노출된다. 이어서 접힌 뒷날개는 몇 차례의 날갯짓으로 뒷날개를 완전히 펼쳐 비행한다. 하강 시에는 짧은 시간에 날갯짓 각도와 속도를 줄이면서 하강하고, 날개의 원심력이 줄어 날개의 상승각과 펼침각이 감소하면서 지상으로 내려온다.

연구팀은 ‘장수풍뎅이 날개의 펼침-접힘’ 원리를 활용해 ‘쿠비틀’에 지지대, 날개 막, 경첩 관절, 탄성 힘줄로 구성된 날개를 부착했다. 몸통과 날개는 힌지로 연결해 날개가 접히게 하고, 적절한 탄성을 갖는 와이어로 날개 뿌리와 힌지를 연결했다.

그 결과, 아래쪽으로 접혀진 날개는 초기 날갯짓의 원심력으로 상승해 일정한 날갯짓 평면을 이루며 로봇의 무게인 18g보다 큰 양력을 발생해 로봇이 비행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쿠비틀’은 날개가 외부 물체와 충돌하는 경우, 날갯짓을 멈추고 날개를 접으면서 착륙해 날개의 파손도 방지한다.

박 교수는 “대기 밀도가 낮은 지구와 우주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비행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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