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방승찬)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 4건 중 2건이 표준 최종 승인되고 2건이 표준 사전 채택으며, 11건이 신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 47개국 336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국제표준 개발 논의가 진행됐다. ETRI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형준 박사를 포함해 총 18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한민국은 국제표준 승인 4건, 사전 채택 2건, 그리고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 15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ETRI 연구진은 ITU-T에서 ▲차기 연구회기(`25~`28)의 SG20 활동 방향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스마트 농업 ▲스마트빌딩 ▲에너지 데이터 관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진행했다.

연구진이 주도로 개발한 배달 로봇 연동 요구사항, 사물인터넷 기기 권한 위임 프레임워크 총 2건의 표준은 사전 채택됐다. 또한,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트윈 상호연동, 스마트 농업에서의 작물 생장 모니터링 등 11건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한편, ETRI는 차기 연구회기에 SG20 연구반에서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표준화를 전담하기 위한 신규 연구 과제 신설을 주도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WTSA-24)의 승인을 거치게 되면, ITU-T의 차기 표준화 회기의 SG20 구조로 현행 7개의 연구 과제가 9개의 연구 과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형준 ITU-T SG20 국제 의장 및 한국대표단 수석대표는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현행 표준화 활동 방향을 디지털 트원 및 메타버스 기반의 시티버스(시티버스, Citiverse) 구축으로 확대함으로써 스마트시티에서의 다양한 산업간 기술 접목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