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산업은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연료 비용 상승으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운항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특히, 선박 운항의 최적화를 통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최적 항로 솔루션이 해운업계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SK해운과 현대글로비스와 협력하여 AI 기반 최적 항로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를 국내 해운사 선박에 최초로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해운의 초대형 유조선 씨브레이브(C.BRAVE)호가 오션와이즈를 장착하고 최적 항로 운항 실증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해운사들이 연료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듬을 활용해 선박의 현재 위치에서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는 탈탄소 및 경제 운항 솔루션이다. 지난해 4월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협력하여 실제 항로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결과, 13개 구간, 총 10만 6000km에 이르는 항해에서 평균 5.3%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연간 1만 톤의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한 척당 약 3억5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치다. 또한, 세계 최초로 도입된 ‘쌍둥이 선박’ 검증 방식을 통해 검증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 방식은 동일한 구간을 비교대조군과 함께 운항하며, 선장까지 교체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한다.
오션와이즈는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경로 최적화,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선종과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적용 가능하며, 구독형 상품 출시를 통해 보다 많은 해운사가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해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션와이즈를 기반으로 해운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시장 확장을 통해 전 세계 해운사들의 친환경 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오션와이즈는 해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국내외 해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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