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2025년, 기업 인프라는 단순한 기술 도입보다 전환의 유연성과 운영 효율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특히 VM 환경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조로 확장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 관제 및 자동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산의 연속성과 미래 지향적 아키텍처를 동시에 고려한 솔루션이 필수다.

가상화·클라우드 전문 기업 나무기술(대표 정철)이 9일 서울 마곡 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4종 전략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소개된 신제품은 ▲NCC-워크스페이스, ▲칵테일 버트(Cocktail Virt), ▲칵테일 APM(Cocktail Application Performance Monitoring), ▲멀티 클라우드 통합 운영 플랫폼 스페로(SPERO)다. 정철 대표는 “기술의 범용성보다 실제 운영 효율과 전환 가능성이 중요하다.”라며, “나무기술은 국내 민간 대기업 중심 1200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무기술 정철 대표
나무기술 정철 대표

NCC-워크스페이스, 운영자의 반복 업무 줄이는 경량형 VDI

15년간의 가상화 기술을 응집한 ‘NCC-워크스페이스’는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VDI)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빠른 설치와 단순 UI를 통해 계정 생성, VM 할당 및 회수, 비밀번호 초기화 등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며, 커스터마이징 없이 현장에 빠르게 도입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또한 HR DB 연동을 통한 사용자 계정 자동 생성·비활성화 기능과 악성코드 검사를 포함한 파일 반입·반출 모듈, 자체 결제 흐름까지 제공돼 운영자 업무를 대폭 경감시킨다. 삼성전자에 1만 5천여 명 규모의 재택근무용 솔루션으로 납품된 이력도 갖췄다.

칵테일 버트, VM과 컨테이너의 통합 운용 플랫폼

‘칵테일 버트’는 VM과 컨테이너를 쿠버네티스 기반에서 통합 생성·운영할 수 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가상화 플랫폼이다. 하이퍼바이저처럼 직관적인 UI를 갖추고 있으며, VM 생성, 오토스케일링,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템플릿 배포 등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버트와 비교해도 기능상 경쟁력과 가격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VM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확장하려는 기업들에게 현실적인 윈백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 큐베버트(KubeVirt)를 커스터마이징하고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및 VM 자동 재배치 기능 등을 자사 기술로 내재화해 차별성을 확보했다.

칵테일 APM, 쿠버네티스 환경의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칵테일 APM’은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RED 메트릭 기반의 요청 수, 에러율, 지연시간 분석과 함께 힙 메모리, CPU 사용량 등을 시각화해 장애의 원인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특히 병목 구간 분석을 위한 트레이스 기능과 허니컴 뷰(Honeycomb View) 기반 대시보드가 포함돼 운영자의 문제 대응 시간을 단축시킨다. 칵테일 클라우드와 연동 시 VM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 관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스페로, IaaS·PaaS·SaaS를 통합 관리하는 ‘메타 클라우드’ 플랫폼

‘스페로’는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포함한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에서 IaaS, PaaS, SaaS를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이다. 주요 퍼블릭 CSP(AWS, KT, NHN, NCP)뿐 아니라 오픈스택, VM웨어, 쿠베버트 등 다양한 인프라와 연동되며, 리소스 사용 현황, 비용, 장애 대응, 스펙 추천까지 전 영역에 걸친 운영 통합을 지원한다.

AI 기반 자원 최적화 알고리듬을 통해 예측 기반의 비용 관리 및 이상 패턴 탐지가 가능하며, 향후 자동화된 이상 탐지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마사회 등 대규모 공공 인프라에 적용된 사례도 확보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시장과 타이밍’

정철 대표는 “기술이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항상 시장보다 앞서 기술을 준비해왔다.”라며, “국내 최초로 VDI를 시작했고, 2015년부터 컨테이너 기반 PaaS를 개발했으며, 이제는 AI와 통합 클라우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삼성전자, 금융사, 공공기관 등 민간 중심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신제품 업셀링 전략을 펼치며, 중소기업이 선도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향후 AI 기반 클라우드 분석 솔루션 출시 계획도 밝혔다.

나무기술은 클라우드 전환의 과도기에서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과 구조를 갖춘 플랫폼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대체재로서의 기술 경쟁력, 고객 중심의 커스터마이징 최소화 전략, 신속한 대응력이 나무기술이 VM웨어 이후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로컬에 강한 국산 솔루션으로 점진적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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