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산업은 영어를 비롯한 주요 서구권 언어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2천여 개에 이르는 아프리카 언어는 AI 개발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돼 왔다. 이로 인해 수십 개국 수억 명의 사용자가 생성AI 기반 서비스의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방언, 억양, 혼합어, 맥락 표현 등을 정밀하게 이해하지 못해 현지 서비스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는 교육, 금융, 보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언어 특화 AI 스타트업 이퀄라이즈에이아이(equalyzAI)가 아프리카 언어와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초소형 언어 모델 기반 AI 기술과 솔루션 제품군을 공개했다.
아프리카 언어에 최적화된 초소형 언어 모델 기반 AI 기술
이퀄라이즈에이아이의 핵심 기술은 아프리카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 맞춰 새롭게 설계된 초소형 언어 모델(Small Language Model, SLM) 기반 AI 솔루션이다. 기존의 대형 언어 모델과 달리, 언어와 문화의 정밀한 이해를 중심으로 설계된 경량 모델을 통해 현지 언어에 맞춘 정확한 응답과 번역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아프로SLM(AfroSLM) 1.0’은 요루바어(Yoruba), 하우사어(Hausa) 등에서 금융 대화의 문맥적 번역에 특화됐다. AI 교육 도구 ‘유런(uLearn)’은 영어와 현지 언어로 교사들이 수업 자료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에이전트제로(AgentZero)’는 최신 신조어와 구어체까지 이해하는 고객 응대 챗봇이다. ‘엘엘마이너(LLMiner)’는 아카이브된 오디오, 비디오, 스캔 문서를 질의 가능한 표 형식 데이터로 변환해 대화형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하이퍼로컬 데이터 생태계 구축...군중 검증 기반 수집 모델 도입
이퀄라이즈에이아이는 AI 학습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수집 방식에서도 기존 접근법과 차별화를 뒀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기반 AI 모델이 온라인 스크래핑, 종교 문서, 방송 자막 등에 의존하는 반면, 이퀄라이즈에이아이는 현지 원어민의 발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했다.
사용자는 지역 방언으로 단어를 읽고 녹음하거나, 혼합 문장을 번역하고 이미지에 라벨을 지정해 멀티모달 AI 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군중 참여 기반의 데이터 수집은 아프리카 언어의 구어체, 억양, 문맥적 표현을 정밀하게 반영하며, AI 시스템의 정확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된다. 해당 기능은 ‘이퀄라이즈 크라우드(Equalyz Crowd)’ 플랫폼을 통해 구현된다.
이퀄라이즈에이아이의 아프리카 언어 특화 AI 기술은 글로벌 AI가 간과한 언어·문화적 다양성을 정면으로 다루며, 디지털 포용성과 산업 내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초소형 언어 모델 기반 접근과 원어민 참여형 데이터 수집 방식은 향후 다언어 AI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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