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솔루션 보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에서의 실증과 검증을 지원하는 'AI·디지털전환 혁신기업 해외실증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건강돌봄(헬스케어), 제조, 교육, 농·축산 등 4대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각 분야별로 두 개씩 총 8개의 과제에 참여할 기업들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인공지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23년 200조 원에서 2030년에는 1,80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해외 실증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려운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을 고려해, 과기정통부는 총 29개의 수요처를 미리 발굴하여 기업들이 지정공모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는 해외 수요처 관계자들도 참여해 실질적인 수요에 맞는 기업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개척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전환 수요가 높은 이들 지역의 정부, 공공기관, 주요 기업을 포함한 수요처 비중을 전체 과제의 절반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으로 인해 전 산업 분야의 AI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에게도 충분한 시장 진입 기회와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AI·디지털 기업이 해외 현지에서 성공적인 실증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대한 세부 내용과 신청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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