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악성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국가·네트워크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사이버 공격의 규모와 정교함이 증가하면서 정책 입안자와 네트워크 운영자들이 사이버 위협의 흐름과 출처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격 빈도와 심각성을 결합한 ‘오염도’ 개념을 반영한 지표는 효과적인 위협 분석 및 정책 수립에 있어 필수적이다.

사이버보안 비영리 단체 글로벌사이버얼라이언스(Global Cyber Alliance)가 사이버보안 인텔리전스 플랫폼 ‘에이드(AIDE)’의 최신 업데이트와 실시간 사이버 위협 시각화 지표 ‘인터넷 오염 지수(Internet Pollution Index)’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 출처 및 위협 수준 시각화

인터넷 오염 지수는 악성 트래픽의 양과 심각도를 함께 평가해 전 세계 네트워크 오염 수준을 수치화하는 지표다. 이는 비영리 단체 GCA가 운영하는 글로벌 허니팟 네트워크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허니팟은 사이버 공격을 유도하고 분석하기 위한 미끼 시스템으로, 이 지표는 이 장비들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네트워크 활동의 실시간 평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수는 특정 지역, 자율 시스템, IP 주소 단위까지 위협의 발생 빈도와 위협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인터넷 오염 지수의 시각화
인터넷 오염 지수의 시각화

인터넷 오염 지수는 특정 국가나 네트워크의 ‘오염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한 활동량뿐 아니라 공격의 잠재적 위협도를 함께 반영한다. 네트워크 운영자와 정책 수립자는 공격 발생 지역 및 패턴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인텔리전스 분석 기반 대응력 강화

인터넷 오염 지수는 세 가지 측면에서 조직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첫째, 전 세계 허니팟 네트워크에서 월 3천만 건 이상의 공격 트래픽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이버 위협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둘째, 에이드 커뮤니티에는 인프라 운영자, 서비스 제공자, 대학, 침해사고 대응팀(CERT), IoT 보안 전문가, 규제기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셋째, 네트워크 운영자는 에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들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악성 트래픽을 분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

이 지수는 GCA가 추진하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무료 도구로 제공된다. GCA는 이를 통해 보안 역량이 제한된 국가나 조직도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가시성과 대응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사이버얼라이언스 레슬리 데이글(Leslie Daigle) CTO 겸 인터넷 무결성 프로그램 디렉터는 “에이드 활동은 악의적 온라인 활동의 출처와 패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핵심이다. 인터넷 오염 지수는 사이버 위협을 명확하고 접근하기 쉬운 시각화로 제공해 네트워크 운영자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정보에 기반한 예방 및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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