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위협이 AI 기반으로 더욱 정교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 가시성과 위협 탐지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흐름의 복잡성과 접점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모니터링 방식으로는 보안 사각지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딥 옵저버빌리티(Deep Observability)는 단순한 로그 분석을 넘어 네트워크 트래픽의 패킷, 플로우, 메타데이터까지 분석하는 고급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딥 옵저버빌리티 전문 기업 기가몬(Gigamon)은 시장조사기관 650 그룹이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서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해당 분야 1위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기가몬은 2022년부터 해당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딥 옵저버빌리티’ 기술의 상업적 채택과 성장 가능성에서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650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딥 옵저버빌리티 시장은 2024년 전년 대비 17% 성장했으며,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해 2029년에는 1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실시간 메타데이터로 보안·성능·컴퓨팅 트래픽 통합 분석하는 딥 ‘옵저버빌리티 기술’

딥 옵저버빌리티는 네트워크 수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로부터 실시간 이벤트 메타데이터를 추출하여 보안, 성능, 컴퓨팅 트래픽을 통합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가몬의 딥 옵저버빌리티 파이프라인은 네트워크에서 파생된 텔레메트리를 클라우드 및 기존 보안·옵저버빌리티 도구에 직접 전달해, 보안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네트워크 트래픽을 최적화하며 도구 효율성을 최대 90%까지 향상시킨다.

이 기술은 멀티벤더 환경과 공공·사설 클라우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까지 지원하며, 다양한 데이터레이크와 상호운용 가능해야 한다. 또한 트래픽 필터링, 중복 제거, 암호 해독, 프로브 및 가상 에이전트를 포함해 전체 데이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84%의 응답자가 딥 옵저버빌리티가 클라우드 보안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브라질의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은 기가몬 솔루션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 병원의 CISO 레안드로 리베이로는 “기가몬은 인프라의 모든 계층에서 패킷, 플로우, 애플리케이션 메타데이터 등 이동 중인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심층 가시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병원은 보안 강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650 그룹의 공동 창립자 앨런 웩켈은 “2024년은 기업들이 넷옵스(NetOps), 섹옵스(SecOps), 클라우드옵스(CloudOps) 간 사일로를 허물고, AI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딥 옵저버빌리티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반 운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복잡성과 위협에 대응하려면 데이터 경로 전반에 대한 가시성과 통합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가몬의 CEO 셰인 버클리는 “고객들이 이동 중인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우선시하고 있어, 글로벌 가시성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조직은 가시성, 자동화, 보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딥 옵저버빌리티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인프라 운영의 전략적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장 수요와 기술 발전 양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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