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스마트 운영 전환과 IT·OT(정보기술·운영기술) 통합 가속으로 사이버 보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외부 위험으로 꼽혔다. 특히 제조 현장은 디지털화와 연결성 확대에 따라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있으며, 실시간 위협 대응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은 위협 탐지·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주는 필수 요소로, 보안 체계 고도화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제조업 보안 위협과 AI 도입 현황

산업 자동화·디지털 혁신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CEO 블레이크 모렛)이 ‘제10회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7개 주요 제조국의 1500여 명 제조 리더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은 응답자의 30%가 꼽은 주요 외부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경제 성장(34%)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제조업의 IT·OT 통합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 표면을 확장해 위협 노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AI와 ML을 활용한 위협 감지·대응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61%가 보안 강화를 위해 AI·ML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업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로, AI가 제조업 보안 혁신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8%는 기존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보안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고, 48%는 향후 5년 내 IT·OT 융합 아키텍처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이는 평균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 300억 달러 이상 대기업의 53%는 사이버 보안 표준을 핵심 기술 역량으로 선정했으며, 전체 평균은 47%였다. 숙련된 인재 부족, 교육 한계, 인건비 상승 등 인력 개발 과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로 지목됐다.

AI 기반 보안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과 전망

스마트 제조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 경영과 국가 산업 경쟁력에 직결된다. 제조업의 보안 침해는 생산 중단, 공급망 차질, 재무 손실뿐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AI 기반 보안 기술은 실시간 위협 감지와 대응 속도 향상을 가능하게 해, 생산성 유지와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제조업이 보다 공격적인 위협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부사장 겸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스티븐 포드(Stephen Ford)는 “사이버 보안은 이제 단순 위협 예방을 넘어 기업이 자신감을 가지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라며 “가장 미래지향적인 제조업체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진화하는 위험에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보안 표준 강화, IT·OT 융합 아키텍처 보호, AI 기반 보안 역량 확대, 차세대 보안 인재 육성을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제조업계는 기술 혁신과 인력 개발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통해 스마트 제조 시대의 보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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