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항공우주, 금융 서비스 등 고도로 규제된 산업에 AI를 도입하며 깨달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규제 준수는 프로젝트 말미에 붙이는 부속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스템에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HIPAA, ITAR 같은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를 AI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감사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를 확보하며, 법무·컴플라이언스 팀과의 협업을 통해 확장 전 위험을 최소화하는 접근을 취해왔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가 AI를 책임감 있게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사람 중심 변화와 진단적 AI
많은 기업이 자동화 도구를 도입하며 곧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사람 중심의 변화 없이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AI를 단지 반복 작업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기존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도전할 수 있는 도구로 바라본다. 특히 대기업 환경에는 '섀도우 프로세스'라 불리는 비공식적인 우회 흐름이 많다. 이들은 AI 도구가 없다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진정한 디지털 전환은 이처럼 숨어 있는 병목을 찾아내고,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확장 가능한 SaaS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위한 기술 설계
SaaS 솔루션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면, 모듈화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역할 기반 접근 제어,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과 실시간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구현해,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높인 경험이 있다. AI는 공급망을 단순히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
고객 탐색을 생략하거나 데이터 품질을 무시하고, 설명 가능한 AI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등 흔히 저지르는 함정이 있다. 전략은 명확하다. 실제 사용자 요구에 기반하고, 견고하고 설명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 솔루션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다.
AI가 이끄는 기업 자동화 트렌드
앞으로 다가올 5년은 기업 자동화의 양상이 크게 바뀔 것이다. 결정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실시간 컴플라이언스 모니터링, 그리고 AI가 큐레이션하는 지식 시스템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만약 무한한 자원이 있다면, 중소 제조업체가 디지털 생태계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것이 진정한 공급망 회복력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규제가 많은 산업일수록, AI는 단순히 혁신의 수단이 아닌 신뢰 기반의 성장 전략이 되어야 한다.
(*이 기고문은 GTT KOREA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직원 규정 준수 관리에 AI 도입 가속...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윤리적 리스크가 과제
- 제조 공급망 최적화하는 ‘자율형 생성AI’...자율 추론 및 실시간 의사 결정 지원
- MSP 성장 3대 축 ‘산업 전문화·보안·기술 파트너십’...‘헬스케어·금융·제조’ 지속 성장세
- 금융·헬스케어·공공 특화 ‘프라이빗 AI 플랫폼’...보안·컴플라이언스 중심 AI 자동화
- 금융 범죄·규제 관리 ‘레그테크’ 빠른 확산세
- 인간·비인간 신원 통합 보호하는 클라우드 접근 관리 플랫폼...자동화된 최소 권한 제어로 클라우드 보안 강화
- “AI 기반 SaaS 보안 어시스턴트, 자연어로 실시간 위협 대응 지원”
- 두구다-美 라이얼티, AI·디지털 트윈 기반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공동 개발
- 기업 자동화 3대 핵심 기술 “AI 자율 에이전트·콘텐츠 인텔리전스·코딩 어시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