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Managed Services Provider)가 산업별로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와 금융 같은 고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및 보안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별 매출 집중도와 서비스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 환경과 복잡해지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MSP의 전문성과 기술 인프라 역량 확보는 산업적·기술적으로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인텔리전스 기업 사이버리스크얼라이언스(CyberRisk Alliance)가 채널 전문 플랫폼 채널이투이이(ChannelE2E)와 산업별 MSP의 연간 반복 수익(ARR) 및 보안 서비스 운영 현황을 분석한 ‘2024 버티컬 마켓 MSP 보고서’를 발표했다.

11.1% 성장...헬스케어 MSP 비중 28%로 최고

상위 MSP들은 2023 회계연도 기준 총 24억6천만 달러의 ARR을 기록해 전년도 수치인 21억8천만 달러 대비 11.1% 증가했다. 이들은 다양한 산업군 내 총 530만 명 사용자에게 IT 인프라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헬스케어 부문이 전체의 2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환자 데이터 보호와 의료기관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된 MSP 서비스가 필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서비스·은행 분야는 18%로 2위를 차지하며, 변화가 빠른 금융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 거버넌스를 만족시키는 MSP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부문은 11%로 3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산업별 집중이  MSP가 단순 기술 위탁을 넘어, 위험관리 및 비즈니스 전략 수행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안 서비스 중심 운영...EDR·백업·GRC가 핵심

MSP의 보안 역량은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보고서에 포함된 MSP의 대부분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백업 및 재해 복구는 96% ▲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는 95%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EDR)는 95%에 달한다.

이제 MSP는 고객의 규제 준수 및 보안 리스크 대응을 위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자다. 특히 헬스케어와 금융과 같은 민감한 데이터 기반 산업에서는 이러한 보안 서비스가 MSP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파트너십이 경쟁력 좌우...MS·AWS 등 주요 협력사 부각

MSP의 기술적 운영 역량은 전략적 파트너사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상위 MSP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파트너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Cisco), 인그램 마이크로(Ingram Micro)로 나타났다. 반면, 센티넬원(SentinelOne), 포티넷(Fortinet), 델(Dell)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다소 하락했다.

기술 파트너십은 MSP의 서비스 범위, 고객 신뢰도, 운영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MSP가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전문화 전략과 맞춤형 보안 서비스 모델이 MSP 비즈니스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MSP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고 되고 있다.

채널이투이이 및 MSSP 얼럿(MSSP Alert) 샤론 플로렌타인(Sharon Florentine) 편집장은 “버티컬 마켓 전문화는 MSP에게 막대한 수익 성장과 사업 확장을 계속해서 이끌고 있다.”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 전문화가 MSP에게 있어 성공 전략임을 명확히 보여주며, 이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SP가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