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고도화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은 복잡한 데이터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스토리지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생성AI, 데이터 레이크, 분산 학습 등 최신 기술 흐름에서는 저장 용량, 지연 시간, 에너지 효율성이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진화는 단순한 확장을 넘어 워크로드 특화, 시스템 최적화, 전력 절감 기술의 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데이터 처리 환경에서는 고속, 고집적, 고신뢰성의 스토리지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샌디스크(Sandisk)가 2025년 8월 6일, 미국에서 개최된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FMS) 2025’에서 새로운 울트라 QLC(UltraQLC) 플랫폼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256TB1 NVMe SSD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BiCS8 QLC CBA 낸드와 커스텀 컨트롤러, 고급 시스템 최적화 기술이 결합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AI 중심의 복잡한 데이터 수집, 전처리, 분석을 위한 고속 처리가 가능하며, 하이퍼스케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는 데도 기여한다.
샌디스크 울트라QLC 256TB1 NVMe SSD는 낮은 지연 시간, 넓은 대역폭,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특히 QLC 직접 쓰기 기술은 SLC 버퍼 없이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기록하며, 전원 차단 시에도 데이터 손실을 방지한다. BiCS8 2Tb QLC 다이는 저장 밀도를 두 배로 높이면서도 다이 크기를 키우지 않아 설계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울트라QLC 전력 최적화 기술은 동적 주파수 조절(Dynamic Frequency Scaling)을 통해 동일한 전력 조건에서 최대 10%의 성능 향상을 구현한다. 멀티코어 컨트롤러는 대용량 환경에서도 내구성과 처리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며, 데이터 보존 프로파일은 순환 횟수를 최대 33% 줄여 드라이브의 복원력과 안정성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감소시킨다. 이 모든 기술이 집약된 울트라QLC 플랫폼은 고용량 AI 데이터 레이크 환경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샌디스크 쿠람 이스마일 CPO는 “AI 시대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면서 플래시 스토리지는 지능형 고성능 워크로드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UltraQLC™ 플랫폼은 유연하고 견고한 아키텍처 위에 수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집약해 완성한 결과물로, 고객이 더 빠르게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수행해 실질적인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SN670 128TB1 NVMe SSD와 UltraQLC 256TB1 NVMe SSD를 2026년 상반기 U.2 폼팩터로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추가 폼팩터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