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AI, 고성능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스토리지 인프라는 고속·저지연·확장성의 요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특히 NVMe 기반 스토리지는 성능 향상과 병목 해소를 위해 RAID 구성과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의 결합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RAID 시스템은 스토리지 연산이 CPU에 집중돼 성능 저하와 지연, 전력 소모 문제를 유발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CPU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아시아 총괄 및 한국대표 한병돈, 이하 마이크로칩)가 최신 NVMe RAID 스토리지 가속기 제품군인 ‘스마트레이드 4300(SmartRAID 430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서버 제조업체(OEM),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스템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위한 고성능·보안형 솔루션이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기존 세대 대비 최대 7배의 입출력 성능이 향상됐다.

스마트레이드 4300은 마이크로칩의 ‘스마트 스토리지(Smart Storag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분산형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하드웨어는 PCIe 스토리지 컨트롤러를 활용해 RAID 연산을 가속화하고 CPU 부하를 감소시키며, 소프트웨어는 호스트 CPU 상에서 실행돼 PCIe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한다. Gen 4 및 Gen 5 PCIe 호스트 CPU를 지원하며, 최대 32개의 CPU에 연결된 x4 NVMe 장치, 64개의 논리 드라이브 및 RAID 배열 구성이 가능하다.

보안 기능과 전력 최적화 기술 통합

스마트레이드 4300 제품군은 데이터 보호와 전력 효율 향상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XOR 연산 기반의 패리티 중복성은 가속기 하드웨어에 오프로드되며, CPU의 연산 부담을 경감시킨다. 이 외에도 다중 안전장치와 자동 전력 절감 설계를 적용해 종단 간 데이터 무결성과 에너지 효율을 보장한다. 하드웨어 루트 오브 트러스트, 보안 부팅, 펌웨어 검증, 자체 암호화 드라이브(SED) 지원 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능도 포함돼 있다.

스마트레이드 4300 제품군은 다양한 관리 도구를 제공해 사용성과 통합 운영성을 높였다. HTML5 기반의 웹 인터페이스 ‘맥스뷰(maxView)’, 명령줄 기반 ‘ARCCONF CLI’, 로컬 및 원격 플러그인 등을 포함한 관리 툴은 일반 데스크톱,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스마트레이드 도구와 호환되며, DMTF 표준 기반의 관리, PLDM 및 MCTP 프로토콜을 활용한 Redfish 장치 관리도 지원한다. 메인보드 관리 컨트롤러(BMC)와의 연동을 통해 네트워크 경로와 분리된 아웃오브밴드 관리까지 제공한다.

스마트레이드 4300은 고성능 RAID 연산과 보안, 전력 최적화를 모두 만족하는 스토리지 가속기 제품으로, NVMe 기반 시스템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마이크로칩은 이를 통해 AI·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차세대 데이터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칩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부 브라이언 매카슨 부사장은 “마이크로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기존 스토리지 병목을 해소했다”며, “스마트레이드 4300 제품군은 성능, 효율성, 유연성을 모두 강화해 최신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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