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 드라이브는 휴대성과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장점으로 인해 가정, 사무, 미디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충격, 잘못된 분리, 소프트웨어 오류 등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은 여전히 심각한 과제로 남아 있다.

데이터 복구 솔루션 기업 이즈어스(EaseUS)는 2025년 1분기 글로벌 외장 하드 드라이브(HDD 및 SSD 포함)의 데이터 손실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300만 개 이상의 사례를 기반으로 외장 디스크의 손실 위험을 용량, 브랜드, 디스크 유형 등 다양한 관점에서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소용량 스토리지, 데이터 손실 위험 최대 4배... SSD도 예외 아냐

보고서에 따르면 64GB 미만의 외장 HDD는 4TB 이상 대용량 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손실 위험이 4배 높았다. 원인은 저품질 부품 사용, 빈번한 사용 환경, 안전하지 않은 분리 등이었다. SSD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256GB 미만 소형 SSD는 대용량 SSD 대비 손실 위험이 2배 높았다. 이는 낮은 컨트롤러 성능과 잦은 읽기·쓰기 작업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계식 구성의 HDD는 충격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SSD보다 40% 높은 손실 확률을 보였다. SSD는 내부에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물리적 충격에도 강하며,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데이터 보호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신뢰도, 데이터 보호에 결정적 역할

브랜드별 분석에서는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씨게이트(Seagate), 삼성(Samsung)이 데이터 안정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들 브랜드는 하드웨어 품질, 기술 지원, 품질 관리 체계에서 강점을 나타내며, 외장 스토리지를 선택할 때 신뢰도 높은 제조사를 고르는 것이 데이터 보호의 기본임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사용자가 장치를 구매할 때 브랜드 기술력과 성능을 우선 고려하고, 백업 및 사용 방식에 있어서도 안정성 중심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용량 드라이브일수록 이러한 품질 격차가 데이터 보호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호를 위한 실용 전략...exFAT·클라우드·복구 솔루션 병행 권장

이즈어스는 보고서에서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SSD에는 exFAT 파일 시스템을 활용해 TRIM 기능이 데이터 삭제 후 복구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최소화해야 하며, 백업 전략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병행해 이중 보호를 구현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데이터 복구가 필요한 상황에는 최종 단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장치 물리적 손상 외에도 논리적 오류나 실수에 대비한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수행한다.

보고서는 외장 하드 사용자뿐 아니라 IT 전문가, 기업 시스템 관리자, 멀티미디어 사용자에게 선제적인 데이터 보호 전략 수립을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을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참고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즈어스는 보고서 전문 확인과 함께 권장 사항 실천 및 커뮤니티 간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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