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글로벌 현지화는 콘텐츠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외 시청자들은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몰입감 있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정부가 추진하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현지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FAST 확산 지원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80억 원 규모 프로젝트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와 AI 더빙 등 현지화 기술을 결합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서 이스트소프트는 드라마, 예능 등 대표 한류 콘텐츠에 AI 더빙을 적용해 해외 시장 확대를 주도한다.

이스트소프트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AI 기술 기업 수퍼톤, 가우디오랩, 스트라, 포바이포와 방송사 SBS, MBC, KBS가 포함됐다. 또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케이투엔티, 스마트미디어랩이 참여했으며, 협력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플랫폼을 지원한다. 콘텐츠 제공 협력사로는 KT ENA, 초록뱀미디어, 딜라이브가, AI 언어 데이터 기업으로는 플리토가 함께하며, 플리토와는 이미 지난 6월 AI 데이터 공동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는 솔로’, ‘신과 함께 시즌2’, ‘e스포츠 리그 하이라이트’ 등 200시간 분량의 K-콘텐츠가 AI 더빙된다. 더빙은 이스트소프트의 글로벌 AI SaaS ‘페르소닷에이아이(이하 PERSO.ai)’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발화자의 음색과 억양뿐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까지 정교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드라마, 예능, 게임, 여행 등 4개 K-채널로 구성돼 미국, 영국, 스페인, 멕시코, 싱가포르 등에 론칭된다.

이스트소프트는 PERSO.ai 기반 AI 더빙으로 해외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고, K-채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글로벌 FAST 시장은 2027년까지 120억 달러 규모, 이용자 11억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스트소프트는 K-FAST 사업과 PERSO.ai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AI 더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PERSO.ai의 이용자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원 대표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이 PERSO.ai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AI 더빙 기술로 해외 시청자들이 K-콘텐츠의 매력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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