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는 단순한 저장 자산이 아닌 인사이트·자동화·의사결정 속도를 좌우하는 전략적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 공격, 규제 강화,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속에서 데이터 관리 역량은 전례 없는 시험대에 놓여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정부 데이터센터 화재로 900여 서비스가 중단되며, 스토리지의 안정성과 복구력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 및 서비스 제공 기업 퓨어스토리지(Pure Storage)가 3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연례 컨퍼런스 ‘퓨어//액셀러레이트 서울 2025’를 열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Enterprise Data Cloud, EDC) 기반 혁신 기술과 데이터 주권 리스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퓨어스토리지 전인호 지사장, 숀 한센(Shawn Hansen) 코어 플랫폼 사업부 부사장, 프라튜시 카레(Pratyush “PK” Kare) APJ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사장,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지명 상무, 람다256 오재훈 기술연구소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와 3대 간소성 원칙
퓨어스토리지는 모든 환경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ED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퓨어스토리지 클라우드 애저 네이티브는 VM웨어 워크로드를 리팩토링 없이 애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포트웍스(Portworx)와 퓨어 퓨전(Fusion)의 통합으로 쿠버네티스와 VM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퓨어1 AI 코파일럿은 자연어 기반 질의와 AI 에이전트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숀 한센 부사장은 “복잡성 제거가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운영의 간소성, 규모 확장의 간소성, 자동화의 간소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차세대 스토리지와 AI 워크로드 최적화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플래시어레이(FlashArray) 제품군은 구체적 수치로 성능 개선을 제시했다.
플래시어레이//XL 190는 스토리지 공간을 최대 20배 절감, 전력 소모도 감소한다. 플래시어레이//X R5는 성능 대비 비용 효율 30% 향상하고, 플래시어레이//C R5는 용량이 40% 증가했다.
또한, 퓨어 키 밸류 엑셀러레이터(Pure Key Value Accelerator)와 엔비디아 다이나모(NVIDIA Dynamo) 통합으로 GPU 추론 성능을 개선하고, 퓨리티 딥 리듀스(Purity Deep Reduce)는 데이터 절감을 극대화한다.
사이버 복원력·데이터 주권 리스크 대응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해 퓨어스토리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Falcon Next-Gen SIEM 통합(2026년 3분기) ▲수퍼나(Superna)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즉시 제공) ▲빔(Veeam)과의 서비스형 사이버 복원력(2026년 4분기) ▲퓨어 프로텍트 리커버리 존(2027년 1분기)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위협 탐지·차단부터 클린 복구 환경 제공까지 전 주기적 대응을 가능케 한다.
또한 시드니공과대학교와 공동 조사한 데이터 주권 리스크 보고서에서는, 조사 대상 9개국 리더 중 100%가 데이터 저장 위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92%는 전략 부재 시 평판 손상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전사적 리스크 평가 ▲ 하이브리드 접근 ▲규제 대비를 핵심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프라튜시 카레 AVP는 “데이터 주권은 단순히 저장 위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를 관리하고 사용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극단적 선택 대신, 워크로드별 리스크 평가를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접근법과 규제 변화 시 재평가 과정을 권장했다.

람다256의 온프레미스 전환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은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인프라를 운영해 왔으나,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 ▲스토리지 비용 급증 ▲신규 노드 프로비저닝 지연(최대 4일) ▲솔라나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높은 IO 성능 요구 ▲다수 노드 관리 부담 등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람다256은 퍼블릭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일부 워크로드를 전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에버그린 원(Evergreen One) 서브스크립션 모델을 도입해 비용과 성능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그 결과, 무중단 업그레이드, SLA 기반 25% 여유 공간 자동 증설, 컨트롤러 교체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음, 최대 125만 IOPS 달성 등 성능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람다256 오재훈 소장은 “스토리지 관리와 운영을 퓨어스토리지가 전담해 우리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인호 지사장은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의 62%가 퓨어스토리지를 메인 스토리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보수적인 특성상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속도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다.”라며 “더 많은 고객 경험과 PoC를 제공해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국내 시장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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