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AI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협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방식은 기존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 지원과 집단지성 구현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스코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웹엑스원(WebexOne) 2025’에서 새로운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이를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이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서로 연결돼 협업하는 체계를 말하며, 모든 연결이 보안성과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유지된다. 시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기능 강화, 엔비디아(NVIDIA) 기반 운영체제 RoomOS 26 공개, 그리고 주요 SaaS와의 통합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협업 자동화, 보안성 강화, 그리고 운영 효율성 극대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AI 어시스턴트·RoomOS 26·개방형 생태계 전략
웹엑스 AI 어시스턴트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에이전트를 대거 추가했다. 태스크 에이전트(Task agent)는 회의 요약을 바탕으로 실행 항목을 자동 생성해 후속 업무 부담을 줄이고, 노트테이커 에이전트(Notetaker agent)는 오프라인 회의를 실시간 기록해 브레인스토밍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폴링 에이전트(Polling agent)는 회의 중 설문을 제안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게 하며, 미팅 스케줄러(Meeting scheduler)는 공통 일정을 자동 제안해 회의 준비 과정을 단축한다. 여기에 웹엑스 콜링(Webex Calling)용 AI 상담원은 24시간 운영되는 가상 상담원으로 고객 문의와 일정 예약을 자동화한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아마존 Q 인덱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세일즈포스, 지라 등 주요 SaaS와의 연동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웹엑스 환경에서 곧바로 문서 검색, 프로젝트 관리, CRM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던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할 수 있다. 시스코는 이 같은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통해 협업 자동화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한편, 협업 디바이스 운영체제의 새 버전인 RoomOS 26도 공개됐다. 엔비디아 칩셋 기반으로 설계된 RoomOS 26은 디렉터 에이전트(Director agent), 오디오 존(Audio zones), 워크스페이스 에이전트(Workspace Advisor agent) 등 회의 몰입도를 높이고 운영을 단순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물리적 회의실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공간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은 IT 부서의 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보안 혁신: 에이전틱옵스와 딥페이크 탐지
시스코는 협업 운영 관리 영역에도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에이전틱옵스(AgenticOps)’는 IT 운영팀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인프라를 관리·최적화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웹엑스 컨트롤 허브(Control Hub)는 이제 시스코 AI 캔버스와 통합돼,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와 도메인 특화 딥 네트워크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IT 관리자는 네트워크, 영상, 음성 품질 문제를 실시간 진단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다.
보안 강화도 핵심이다. 시스코는 딥페이크 탐지 기업 겟리얼(GetReal), 음성 인증 기술 기업 핀드롭(Pindrop)과 협력해 합성 미디어 위협을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기능을 웹엑스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회의 중 조작된 영상이나 음성이 발견되면 주최자가 즉시 대응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2026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투 파텔 시스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는 협업의 전 영역에 AI를 접목해 집단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며, “시스코는 사람과 인공지능 간 강력한 연결을 통해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성과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2026년까지 AI 어시스턴트, RoomOS 26, 에이전틱옵스 기능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협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협업 생태계 전반을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스코는 AI를 통한 생산성과 보안의 균형, 그리고 개방형 전략을 통한 확장성을 강조하며, 차세대 협업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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