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유 산업은 안전과 효율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위험 분야로, 공정 최적화와 위험 관리의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즉시 적용 가능한 현장 특화형 AI·자동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X전문기업 LG CNS(대표 현신균)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IDCE 2025’에 참가해 석유 산업 현장의 지능화·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제조AX’ 기술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 바레인국영석유회사(BAPCO) 등 중동 석유화학 대표기업 6개사가 설립한 GDA(Gulf Downstream Association)가 주최하는 IDCE는 중동 최대 규모의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약 50개국 기업들이 참여해 석유·정유업계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AX

LG CNS는 S-OIL과 함께 제조현장에 필수적인 안전관리와 생산성을 높이는 ▲플레어스택(가스연소 굴뚝) 최적화 시스템 ▲공정위험성평가 분석 AI 에이전트 ▲PSM(공정안전관리) AI 튜터 ▲AI 사고 신고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플레어스택 최적화 시스템은 가연성 가스를 연소시켜 안전하게 배출하는 설비 상태를 AI 영상 분석 기술 및 AI CCTV로 24시간 무중단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AI가 연기의 색상과 불꽃 상태에서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증기 밸브 등을 제어해 공정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다.

LG CNS 직원이 IDCE 2025 부스에서 고객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및 제조AX 기술 도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자료제공=LG CNS)
LG CNS 직원이 IDCE 2025 부스에서 고객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및 제조AX 기술 도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자료제공=LG CNS)

공정위험성평가 분석 AI 에이전트는 공정위험성평가를 위한 설비도면 분석을 AI로 자동화한다. 생산시설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공정위험성평가는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분석결과가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 에이전트는 공장 내 모든 설비의 도면, 사양 등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평균 분석시간을 60% 이상 단축하고 평가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다.

PSM AI 튜터는 공정안전관리 점검 항목 중 하나인 직원 안전의식 점검을 위한 AI 모의면접 프로그램이다. 안전교육 담당자가 대면으로 시행하던 기존 면담교육 대비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 효율적인 면담준비가 가능하다. 

AI 사고 신고 시스템은 화재, 인명사고 등 산업재해가 발생 시 신고 및 보고 프로세스를 AI가 자동화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인다. 최초 목격자가 현장사진과 음성메모를 모바일 앱으로 전송하면 AI가 분석해 유형, 심각도, 잠재원인 등을 추론하고, 보고서 작성, 사내보고 및 안전기관 신고까지 처리한다. 

한편,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아람코(Aramco) 정유사업총괄 후세인 알 카타니(Hussain A. Al Qahtani)와 만나 LG CNS의 제조AX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아람코에 AX 기술 내재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 사장은 “AI 기반 공장 지능화는 제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이라며 “실제 제조 현장에 즉시 활용 가능한 AX 기술과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과 변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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