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연산을 요구하는 생성AI 모델의 확산으로 인해, 저전력 반도체와 첨단 데이터센터, 해양 기반 플로팅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기술적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이 오픈AI(OpenAI)와 글로벌 AI 핵심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 체결식을 거행했다고 2일 밝혔다.

오픈AI와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사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과 오픈AI의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 사진(자료제공=삼성)
삼성과 오픈AI의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 사진(자료제공=삼성)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메모리 공급 지원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 매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SDS는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AI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에서 협력한다. 

또한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구축·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 기업용 서비스의 리셀러 파트너십도 체결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추진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와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로,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절감한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 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AI 경쟁력을 높이는 대규모 R&D 투자, 국내외 시설 투자, 내외 우수 인재 육성과 유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챗GPT 사내 확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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