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야간, 광공해 등으로 인한 시각 저하는 방위·보안·산업 현장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연구에 따르면 정보·감시·정찰(ISR) 임무의 약 40%가 시야 불량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고, 이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진다. 기존 비전 시스템은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를 왜곡하거나 인식률이 급감해 실시간 의사결정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첨단 AI 비전 시스템 전문기업 앱센티아 테크노로지스(Absentia Technologies)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 기반 머신러닝(Physics-based 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시각 복원 AI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콘텐츠를 합성하지 않고 실제 신호를 증폭·정제함으로써 원본 데이터의 물리적 특성을 유지한 채 선명도를 복원한다.

앱센티아 테크노로지스의 머신러닝 기반의 시각복원 AI
앱센티아 테크노로지스의 머신러닝 기반의 시각복원 AI

LLM 제어계층 ‘MYSTIC’, 6종 AI 에이전트 실시간 조율

앱센티아 기술의 중심에는 지능형 LLM 기반 제어계층 ‘미스틱(MYSTIC)’이 있다. 미스틱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하며, 시각 복원 과정에서 어떤 조합이 최적일지 스스로 판단한다. 광공해 제거용 ‘셰이드(SHADE)’, 대기·난류 보정용 ‘스피릿(SPIRIT)’, 안개·연무 제거용 ‘고스트(GHOST)’, 극저조도 향상용 ‘스펙터(SPECTER)’, 물체 감지 및 이상 시각화용 ‘팬텀(PHANTOM)’, 예측 시각화용 ‘레이스(WRAITH)’ 등 6개의 전문 에이전트가 이를 구성한다.

이 체계는 실제 환경의 물리 변수와 학습된 데이터 모델을 통합해 실시간 복원과 사후 분석을 병행한다. 단순한 영상 개선이 아닌 신뢰도 높은 시각 복원을 통해 감시·정찰 영상의 인식력과 분석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국방·보안·우주 영상 시장 겨냥한 모듈형 아키텍처

앱센티아의 솔루션은 실시간 에지(edge) 구축과 사후 임무 분석 모두를 지원하는 이중 구조로 설계됐다. 이 모듈형 아키텍처는 방위·보안·우주 영상 등 고위험 환경에서 기존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수명을 연장한다. 현재 Tier-1 특수작전기관과 주요 안보 기관이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며, 초기 시범 프로젝트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

앱센티아의 앤드류 퍼거슨(Andrew Ferguson) CEO는 “명확성이 곧 역량”이라며 “가시성이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도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앱센티아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실제 세계를 더 명확히 ‘보게 하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앱센티아는 국방·보안·상업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 시각 복원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비전 향상 시장은 2030년까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앱센티아는 물리 기반 시각 복원 기술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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