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은 의료 산업의 진단, 예측, 치료 방식뿐 아니라 투자 시장의 흐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민간 투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AI, 음성 인식,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이 진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말하고, 스캔하고, 생명을 구하는 AI 도구’들이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되고 있다. 병원뿐 아니라 약국, 외래 진료소, 군 병원 등에서도 AI 기반 진단과 모니터링 기술이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비전 AI(Vision AI), 딥뷰(DeepView), 전신 PET/CT, 래피드EGG(Rapid EEG) 같은 기술은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전 AI, 라틴아메리카 현장 검진 확대와 기술 통합
아반트 테크놀로지스(Avant Technologies, 이하 아반트)는 비전 AI(Vision AI) 플랫폼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지역 3개국(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의 그루포 도카(Grupo Dökka) 약국 체인에서 무료 당뇨망막병증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애니노바 테크(Ainnova Tech)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약국에서 비침습적으로 조기 검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아반트는 멕시코 시장 진출을 계획하며, 애니노바 테크의 100%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인수는 FDA 사전 제출(pre-submission)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비전 AI 기술의 지적재산권, 데이터, 인력을 통합해 플랫폼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인수 완료 시, 기존 합작법인은 하나의 상장 기업 구조로 통합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저비용 자동 망막 카메라의 최종 개발 단계에 진입했으며, 기존 수작업 안저 카메라에 비해 자동화 및 클라우드 연결성이 향상됐다. 비전 AI는 당뇨망막병증 외에도 치매, 심혈관 질환 예측 등 다중 진단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 진단과 운영 혁신 가속화
스펙트랄 AI(Spectral AI, 이하 스펙트랄)는 화상 환자의 상처 치유 가능성을 판단하는 딥뷰(DeepView)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병원과의 협력 연구에서는 감지율이 기존 61%에서 89%로 향상되었으며, 이는 치료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술은 민간과 군 병원 모두에 활용되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는 텔레트레킹(TeleTracking)과 협력하여 병원 운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환자 흐름, 병상 가용성, 인력 배치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병원의 AI 기반 운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파운드리(Foundry)와 AIP 기술이 TeleTracking 플랫폼과 통합되어 효율적인 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Technologies, 이하 GE)는 스탠포드 메디슨과 함께 전신 PET/CT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대비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하며, 딥러닝 재구성 엔진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진단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기술은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연구 및 신약 개발에도 응용 가능하다.
EEG부터 정신 건강까지, AI 의료 응용 확장 중
세리벨(CeriBell)은 중환자실 환자의 비경련성 발작을 감지하는 래피드 EGG(Rapid EEG) 플랫폼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5만 4천 명 이상 환자를 모니터링했으며, 70%는 신경과 외래에서 발견된 사례였다. 이를 통해 병원 외 환경에서의 사용 가능성이 입증되었다.
현재 세리벨은 소아용 클래리티(Clarity) 알고리듬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EEG를 새로운 생명 신호(vital sign)로 정립하기 위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EO 제인 차오 박사는 신제품 출시 및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AI 기반 신경학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립피스 헬스(Ellipsis Health)는 4500만 달러, 오토노마이즈 AI(Autonomize AI)는 2800만 달러의 시리즈 투자 유치를 통해 각각 정신 건강 분석과 클리닉 자동화를 위한 차세대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신흥 기업의 활동은 의료 AI 생태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준다.
AI 기반 의료 기술은 현재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진료, 운영, 진단, 모니터링 전반에 도입되고 있다. 향후 AI는 고령화, 의료 인프라 격차, 비용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 보건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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