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확산으로 공급망 계획(Supply Chain Planning)은 예측과 자동화 중심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은 수요 변동, 생산 제약, 물류 병목, 규제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규칙 기반 최적화로는 실시간 대응이 어렵고, 의사결정 과정의 설명력도 부족하다. 이에 따라 기업은 설명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에이전트형 의사결정(Agentic Decision)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급망 계획 솔루션 전문기업 케테큐(ketteQ)는 공급망 계획 인텔리전스 플랫폼 ‘오슬로(Oslo)’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플랫폼은 케테큐의 핵심 엔진인 폴리매틱(PolymatiQ) 에이전트 AI를 기반으로, 기존 자동화 시스템을 넘어 CRM, ERP,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에서 계획 인텔리전스를 연결하고, 설명 가능한 의사결정 제어 체계를 완성했다.

폴리매틱 에이전트 AI: 자율성과 제어의 조화

폴리매틱(PolymatiQ)은 케테큐가 특허 출원 중인 에이전트 AI 솔버로, 데이터·인텔리전스·의사결정을 하나로 묶는 핵심 기술이다.  봄 ‘두바이 릴리스’에서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후, 이번 오슬로 릴리스에서는 전사적 제어(Enterprise Control) 수준으로 확장됐다.

폴리매틱은 단순한 최적화 엔진이 아니라, 자율적 의사결정(Autonomous Decision)과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을 결합한 인텔리전스 계층이다. 각 에이전트는 목표, 제약, 정책을 명시적으로 정의하며, 모든 의사결정 경로를 로그로 남긴다. 이를 통해 AI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사람이 검증하고, 규제·감사·품질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접근은 단순 자동화가 아닌 투명한 AI 협업 구조를 의미한다. 폴리매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기반 자동화를 극대화한다. 케테큐는 이를 ‘데이터에서 결정까지(Data-to-Decision)’의 신뢰 가능한 인텔리전스 파이프라인으로 정의한다.

케테큐의 마이크 랜드리(Mike Landry) CEO는 “오슬로는 더 똑똑한 AI가 아니라 더 똑똑한 제어를 목표로 설계됐다.”며 “폴리매틱을 통해 기업은 자율성과 책임의 균형을 확보하고, 계획의 투명성과 실행의 신뢰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결형 공급망 인텔리전스: CRM과 ERP를 잇는 계획 허브

오슬로는 폴리매틱을 기반으로, CRM·ERP·운영시스템을 하나의 연결형 계획 인텔리전스(Connected Planning Intelligence)로 통합한다. 이 아키텍처는 공급망 계획을 기업의 프런트오피스와 백오피스 모두에 확장해, 고객 약속과 실행 간의 간극을 해소한다.

CRM을 위한 공급망 인텔리전스 기능은 영업 현장에서 재고, 수요, 공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객 약속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실제 이행 단계에서의 불일치나 지연을 사전에 예방한다.

또한 다단계 동기화(Multi-tier Synchronization) 기술로 수요·공급·할당 의사결정을 실시간 조정한다. 계획 변경이 공급망 전 단계에 자동 반영되며, 생산·물류·판매 조직 간 협업 효율을 높인다.

오슬로의 시나리오 활성화(Scenario Activation) 기능은 실행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나란히 비교하여 의사결정 리스크를 줄인다. 수요 급등, 원자재 부족, 공급 지연 등 다양한 가정(What-if Scenario)을 평가하여 최적 대응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플러그형 파이썬(Python) 확장성으로 도메인별 모델과 외부 알고리듬을 안전하게 통합할 수 있다. 산업별 제약(리드타임, 폐기율, 생산 수율 등)을 반영한 맞춤형 계획이 가능하다.

임원 자문위원 셰릴 캡스는 “공급망 시스템은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던 시대를 넘어, 예측하고 적응하며 행동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오슬로는 폴리매틱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실제 실행 가능한 역량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케테큐는 오슬로 릴리스를 통해 공급망 계획 플랫폼의 상호운용성을 대폭 확장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기본 통합을 지원하며, CRM 내에서 즉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SAP, 오라클(Oracle), 블루욘더(Blue Yonder), 키나시스(Kinaxis), o9 등 주요 계획 플랫폼과 연동돼, 이기종 환경에서도 일관된 계획 제어를 유지한다.

유럽 최대 애완동물 사료 제조업체 중 하나인 PPF(Partner in Pet Food)는 폴리매틱 기반의 적응형 계획 솔버를 기존 시스템에 6주 만에 적용했다. 그 결과 용량 활용도가 13% 향상됐으며, 연간 800만 달러의 낭비 비용을 절감했다.

케테큐는 이러한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오슬로의 다음 단계 목표를 풀 스펙트럼 공급망 제어(Full-spectrum Control)로 설정했다. 이는 계획, 실행, 서비스, 리버스 로지스틱스까지 전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비전이다. 향후 로드맵에는 서비스 운영 및 고객지원(AS) 영역까지 확대 적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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