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5년까지 10년간 약 90배 가까이 성장해 최대 1730억 달러(약 2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로봇에서 지능이 차지하는 가치 비중도 점차 증가해 2035년에는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패권을 걸고 AI로봇 두뇌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로봇지능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 타당성을 논의하는 기술·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로봇 산업의 중심 가치가 정밀한 하드웨어(몸체)에서 AI 기반 소프트웨어(두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방승찬 ETRI 원장을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한국AI·로봇산업협회, 국내 주요 로봇 기업, 학계 등 로봇·AI 분야 대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ETRI 신용희 ICT전략연구소 기술정책연구본부장은 향후 로봇의 두뇌 기술 선점이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며, 한국은 AI모델, 시스템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 로봇지능 전반의 기술 역량이 열위에 있어 AI·SW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가 AI로봇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3대 핵심 전략 ▲유연 로봇지능 확보(메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생 협력형 생태계 구축(K-로봇지능 에코시스템) ▲소버린 로봇 데이터 구축·활용(로봇지능 데이터 플라이휠)이 제안됐다.

이후 AI 로봇지능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 필요성과, AI 로봇 기술개발 및 한국 로봇지능 생태계 강화,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ETRI는 정부 부처,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된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향후 AI로봇 분야 전략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ETRI 방승찬 원장은 “로봇의 가치는 더 이상 강한 하드웨어가 아닌 유연한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미국과 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는 지금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흩어져 있는 AI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골든타임이다.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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