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한다? 사회적 통념으로 보면 친환경과 수익 창출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기업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생산과정에서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제조업체는 물론, 비제조업체들도 밸류 체인에서 이런 측면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친환경을 위한 이같은 노력은 비용절감은 물론 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으로 수익 개선에도 효과를 미친다.
또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 이미지도 향상된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친환경 기업은 곧 ‘미래지향적 기업’이라는 인식 덕분에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훨씬 더 많아진다.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한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꽤 매력적인 요소다.

덴마크의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Lego)가 좋은 사례다. 레고는 2030년까지 식물 기반 원료로 상품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후 기업 이미지가 급상승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세계가 그린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린 비즈니스는 브랜드 정체성을 개발하거나 마케팅 활동에 특히 유용하며,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중요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으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히타치 밴타라는 최근 인더스트리 위크(Industry Week)와 공동으로 연간 매출 1억 달러 이상의 제조업체 경영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응답자의 약 67%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통해 운영 성과 향상에 기대감을 보였으며, 60%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 향상을 기대했다. 또한, 설문 응답자의 43%는 고객들이 점차 제품이나 서비스의 지속가능성, 환경적 평판에 따라 구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제조업체에게 규제와 같은 부담이 아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사물 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스마트 기술의 발전으로 환경친화적인 실천이 가능해짐에 따라, 제조업체는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으로의 여정, 핵심은 ‘진정성’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방점을 찍으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목표에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SG 경영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넘어 스타트업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ESG에 참여하거나,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ESG 경영 실천에 두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경영이란 일을 옳게 하는 것이고, 리더십이란 옳은 일을 하는 것(Management is doing things right; leadership is doing the right things)”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속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어느 정도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그린 비즈니스는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고효율 조명 사용, 기존 재료의 창의적인 재사용, 태양 에너지 활용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린 비즈니스를 위한 선행 투자는 대개 5~7년 정도면 대부분 회수된다.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친환경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달성하려는 목표, 그리고 투자와 상관없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향하는 과정과 결과를 끊임없이 공유하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혁신의 동력은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면, 정부와 벤처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할 기회가 증가한다. 각국의 정부와 벤처 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을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37개국이 21세기 중반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은 관련 법률과 자금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중 23개국은 한발 더 나아가 향후 30년 동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관련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제를 통해 제조업체를 압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광범위한 밸류 체인에서 발생하는 영향에 대해 제조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다. 일례로 독일의 공급망법(German Supply Chain Act)은 2023년까지 기업의 직간접 공급업체들이 광범위한 환경이나 사회적 표준을 충족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다른 많은 선진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치들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제 첫발 내딛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이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원칙들이 그대로 적용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간혹 불분명한 목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래서 ‘모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모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친환경이 곧 좋은 비즈니스’라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으려면 명확한 지표와 가시성으로 프로세스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사실은 디지털화가 지속가능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의 이니셔티브인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에 소속된 기업의 64%가 ‘디지털화’의 또 다른 표현인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비용, 생산성, 품질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AI, 자동화, 블록체인 등 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지털 기술이 향후 24개월 이내에 그린 비즈니스와 관련해 가장 많이 도입될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물론 지속가능한 그린 비즈니스로 향하는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다. 어떤 기업에는 그린 비즈니스를 위해 지원을 요청하고 초기 리소스를 확보하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될 수 있다. ‘트랜스포메이션’은 관리할 수 있는 작은 단계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야 하는 긴 여정이다. 첫 시작은 분명하고 측정 가능한 ROI와 신속한 일정표를 작성하는 것이 돼야 한다. 그래야 이를 발판으로 다른 프로젝트로 확대할 수 있다. 하나가 성공하면 그다음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이 기고문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블로그의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GTT KOREA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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