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뢰에 대해 기업들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디지털 신뢰를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 ‘선두 그룹’ 기업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위 그룹’ 기업 간의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신뢰 전문기업인 디지서트(DigiCert)는 전 세계 기업의 디지털 신뢰 관리 현황을 조사한 ‘2024 디지털 신뢰 현황 보고서(2024 State of Digital Trust Survey)’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일레븐 리서치(Eleven Research)가 북미, 유럽 및 아태지역에서 직원 수 1000명 이상의 기업에 종사하는 IT, 정보 보안 및 데브옵스 고위 관리자와 경영진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상위 33%를 차지하는 디지털 신뢰 선두 그룹은 매출, 디지털 전환, 직원 생산성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중단과 사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대체로 양자내성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에 대한 대비도 우수하며, 사물인터넷(IoT)을 쉽게 이용하고 있다. 반면 하위 33% 그룹은 모든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또한, 선두 그룹은 인증서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이메일 인증과 암호화(S/MIME) 기술 활용 수준이 더 높았고, 대체로 디지털 신뢰 관리에서 더욱 성숙한 방식을 이용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조사를 기반으로 응답자 그룹을 선두, 중위, 하위의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선두 그룹은 시스템 중단, 데이터 유출, 규정 준수, 법적 문제 등 핵심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훨씬 적었다. 또한 IoT 규정 준수 문제도 없었다. 반면 하위 그룹의 50%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 선두 그룹은 소프트웨어 신뢰 사고로 인한 문제도 훨씬 적었다. 하위 그룹의 23%가 규정 준수 문제를 겪었고, 77%가 소프트웨어 공급망 침해를 당했지만, 선두 그룹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
아태지역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선두 그룹의 67%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침해를 경험하지 않았지만 하위 그룹에서는 20%만 소프트웨어 공급망 침해를 경험하지 않았다. 디지털 신뢰에 우선순위를 둔 아태지역 기업은 다가올 양자 컴퓨팅 위협에 더 잘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 그룹의 56%는 양자내성암호에 대비해 준비되어 있지만, 하위 그룹은 단 7%에 그쳤다. 선두 그룹의 88%는 향후 1~3년 내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같은 시간 내 이러한 준비 태세를 갖출 것으로 확신하는 하위 그룹은 단 34%에 불과했다.
디지서트의 알만도 다칼(Armando Dacal)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그룹 부사장은 “디지털 신뢰는 단순히 트렌드가 아닌 오늘날 진화하는 환경에서 필수 요소”라며, “기업이 현재의 역동적인 환경에서 성공하려면 디지털 신뢰를 전략적 과제로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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