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뢰(digital trust) 기업 디지서트(DigiCert)가 2024년 디지털 신뢰 관련 동향을 분석한 ‘2024년도 아태지역 디지털 신뢰 전망’을 발표했다. 디지서트는 2024년에 콘텐츠, 소프트웨어 공급망, 디바이스에서 신뢰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양자 보안 암호화 전환 계획 수립, 최고 디지털 신뢰 책임자(Chief Digital Trust Officer)의 역할 부상 등을 주요 동향으로 꼽혔다.
디지서트가 제시하는 2024년 아태지역 기업이 주목해야 할 6가지 디지털 신뢰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포스트 양자 컴퓨팅(PQC)에 대한 투자 본격화
포네몬 인스티튜트(Ponemon Institute)의 최근 포스트 양자 컴퓨팅(Post Quantum Computing, 이하 PQC)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IT 리더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여전히 양자 컴퓨팅이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에서는 응답자의 19%만이 현재 양자 컴퓨팅의 보안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에서 PQC 준비에 대한 명확한 오너십과 예산, 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PQC 관련 교육과 계획 활동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원 확인과 출처를 기반으로 콘텐츠 진위 확인
신원 기반 공격은 가장 일반적인 사이버공격 유형 중 하나로, 지난해 아태지역 기업의 72%가 신원 확인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에는 검증된 신원이 콘텐츠의 출처와 진위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기업들은 한번 디지털 신원이 검증되면 매번 추가 신원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에서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 확대
소프트웨어 공급망에서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서명 전 검사, 패키지 검사,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투명성이 소프트웨어에 내재화될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솔라윈즈(SolarWinds), 에이수스(Asus),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 싱텔(Singtel), 싱가포르 전국노동조합(NTUC, National Trade Union Congress) 등 유수의 기업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아태지역에서는 기업의 50% 이상이 2~5건의 공급망을 겨냥한 사이버 보안 침해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2024년에는 다양한 중간 과정에서 검사가 진행돼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보안이 더욱 강력해지고, SBOM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내장(embedded) 소프트웨어의 구성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생활 기기에 IoT 신뢰(Trust) 적용
디바이스 보안을 위한 IoT 트러스트(IoT Trust)가 전기차 충전기, 의료 기기 등 실생활에서 활용될 것이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계정과 운영 검사를 통해 디바이스의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개인 사용자는 디바이스에서 사용되는 자신의 정보가 보호되고 디바이스가 변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기에 이를 통해 일상 활동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가 경영진의 핵심 구성원으로 부상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해 디지털 신뢰에 대한 투자와 전략을 지휘하는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Chief Digital Trust Officer, CDTO)가 점차 경영진에 포함될 것이며, 이것이 비즈니스 회복탄력성과 고객 유지의 근간이 될 것이다. 아태지역에서 사이버 보안 인력 격차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핵심 과제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이 될 것이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확산과 디지털 신뢰에 대한 의존도 강화
포레스터(Forres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비즈니스와 기술 전문가의 71%가 향후 12개월 내에 제로 트러스트 에지(zero trust edge)를 채택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아태지역 기업들은 제로 트러스트의 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절대로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아키텍처는 정보 기술, 제품 보안, 소비자 생태계를 통해 확산돼, 기존에 사용자에게 암묵적인 신뢰를 제공하던 네트워크와 VPN을 대체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이용 시 계정, 무결성, 암호를 제공하기 위해 인증서 기반의 인증을 사용하는 것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서 이런 변화가 특히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도 IoT의 연결이 증가함에 따라 해킹 등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IT 인프라 발전에 따른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 사이버 보안 인력의 부족 등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인증 서버와 관련된 장애와 인증서 관리를 위한 자동화 이슈가 공공,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은 사이버 보안 전략의 필수 요소로서 강력한 디지털 신뢰의 구축을 우선순위로 두고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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