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는 현재 ‘암호화 관련(cryptographic relevancy)’ 단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암호화 관련’ 단계는 양자 컴퓨터가 전 세계 대부분의 데이터와 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암호화 표준을 깨뜨릴 수 있을 만큼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자 컴퓨터의 출현은 오늘날의 사이버 보안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양자 컴퓨터의 속도와 오류 수정 능력이 향상되면, 오랫동안 글로벌 데이터를 보호해 온 RSA 알고리듬을 비롯한 현재 통용되는 암호화 체계를 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IBM(지사장 이은주)이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오늘 공식 발표한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표준에 IBM이 개발한 알고리듬 2종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총 3종의 암호화 표준 알고리듬 중 ‘ML-KEM’과 ‘ML-DSA’는 IBM 연구진이 개발했고, 세 번째 알고리듬인 ‘SLH-DSA’는 이후 IBM에 합류한 연구원과 IBM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NIST가 새로 발표한 표준은 공용 네트워크에서 교환되는 데이터와 신원 인증을 위한 디지털 서명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2022년에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 69개의 알고리듬 중에서 ‘크리스탈-카이버’, ‘크리스탈-딜리시움’, ‘팔콘’, ‘스핑크스+’ 등 4개의 암호화 알고리듬이 최종 평가를 위해 선정됐다.

NIST는 팔콘을 네 번째 공식 표준으로 발표하기 위해 지속적인 평가를 진행함과 더불어, IBM 연구진이 개발한 다른 여러 가지 알고리듬을 포함해 양자내성암호화 알고리듬 도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추가 알고리듬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IBM의 목표는 유용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세상에 제공하고, 세상을 양자 기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라며 "NIST가 세계 최초로 세 가지 양자내성암호화 표준을 발표한 것은 양자 컴퓨팅과 함께 안전한 양자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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