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방승찬)이 ‘2024 ETRI 자율성장 인공지능 경진대회 시즌 5’를 개최했다고 18일 전했다.

이 행사는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 학습해 적응하는 ‘자율성장형 복합인공지능 원천기술’ 연구에서 수집한 복합모달 데이터세트를 평가하는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규모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 모바일 디바이스, IoT 기기, 드론 및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알고리듬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에 모델 경량화 요소를 추가했다.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 프로필과 TPO에 가장 적합한 의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코디네이터를 설계했던 시즌 1, 2 대회를 거쳐, 지난해 시즌 3 대회부터는 4개 부문으로 과제를 세분화했다.

대회의 첫 번째 부문은 주어진 패션 아이템 이미지에서 감성 특징을 추출하는 과제이며, 두 번째 부문은 불균형한 패션 아이템에서 분류 성능을 향상하는 과제다.

이 두 과제는 패션 아이템의 이미지를 이용해 AI 코디네이터가 주어진 패션 아이템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며, 최대 모델 용량을 제한하고, 평가세트 성능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세 번째 부문은 감성 특징이 다른 데이터세트를 순차적으로 학습했을 때도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셋을 잊지 않도록 하는 연속학습이며, 네 번째 부문은 학습 때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이해하고 추천하는 제로샷 학습이다.

이 두 과제는 AI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학습을 계속하더라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데이터세트에 대해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성장의 요소를 담았다.

최우수상은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VCL’팀이 받았으며, 특히 난이도가 높은 연속학습 부문과 제로샷학습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멋쟁이’팀(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과 ‘오둥이’팀(싸이웰시스템)에게, 장려상은 ‘임동우’팀, ‘자비스’팀, ‘IAI’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시상식 후 진행된 세미나 세션에서 수상자들은 자신의 코드와 설계에 관해 설명하고 다양한 문제 해결법에 대해 공유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ETRI 민옥기 초지능창의연구소장은 “이번에 신규로 시작된 온디바이스 AI 트랙은 인공지능이 현장에서 즉시 학습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기술적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사용한 패션 코디네이션 지식 데이터는 대회 홈페이지 또는 ETRI 데이터리포지터리를 통해 공개되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