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과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창작자 고유의 콘텐츠를 사용하고 이를 재생산해 창작자의 창의성과 권리를 위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간 창작자의 수익과 직업적 입지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며 문화와 창의성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창작자의 권리와 공정한 보상이 확보될 때 AI와 인간 창작자는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창작자의 권리를 명확히 보호하는 법적 장치와 AI 기술의 활용에 대한 투명하고 올바른 규제가 필요하다.
국제 저작권 및 작곡가 협회(이하 CISAC)이 음악 및 오디오비주얼 산업에서 생성AI가 향후 5년간 인간 창작자의 수익을 크게 위협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질적 및 양적 연구를 결합해 생성AI 응용 사례를 분석하고 주요 영향을 식별한 뒤 이를 경제적 추정치로 변환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시장 데이터, 창작자, 기술 업체, 제작자, 출판사,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공공 기관 등 관련 산업 전문가와 인터뷰도 함께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AI 기업의 수익이 향후 5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간 창작자는 AI가 인간 창작물을 대체해 현재 수익보다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음악과 오디오/비주얼 창작자는 2028년까지 각각 수익의 24%, 21%를 잃을 위험이 있으며, 이는 5년간 음악 100억 유로(약 14조 7338억 원), 오디오 비주얼 창작자 120억 유로(약 17조 6805억 원)로 누적 220억 유로(약 32조 4143억 원)에 달한다.

또한 생성AI를 활용한 음악 및 오디오비주얼 콘텐츠 시장은 향후 5년간 급격히 확대돼 현재 약 30억 유로(약 4조 4201억 원)에서 2028년 640억 유로(약 94조 29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음악 및 오디오/비주얼 부문에서 생성AI 기업의 연간 수익은 2028년 음악에서 40억 유로(약 5조 8935억 원), 오디오비주얼에서 50억 유로(약 7조 3,669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생성AI가 창작자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재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창작자에서 AI 기업으로 경제적 가치가 이전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AI로 인해 스트리밍 플랫폼과 음악 라이브러리 시장이 강력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생성AI 음악은 전통적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수익의 약 20%, 음악 라이브러리 수익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디오/비주얼 창작자들도 큰 수익 손실이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번역가 및 더빙, 자막 제작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수익의 56%가 위태롭고,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은 수익의 15~20%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규제 체계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생성AI 모델이 창작자의 작업을 허가 없이 사용하면서 창작자는 수익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인간 제작 콘텐츠와 경쟁하면서 전통적인 수익원이 대체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CISAC 회장 비욘 울바에우스(Björn Ulvaeus)는 “작곡가에서 영화 감독까지 모든 창작자에게 AI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적절히 규제되지 않을 경우, 창작자의 경력과 생계를 심각히 위협할 수 있다.”라며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 창의성과 문화를 지키는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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