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주체의 입장에서 사업성 분석은 실제 현금흐름을 추정해 재무적 관점에서 투자가치를 따져보는 작업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사업계획의 세부 재무조건을 고려해 수익성에 대한 엄밀하고 현실성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의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지만, 사업 추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프롭테크의 발전으로 건축 단위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성 분석 플랫폼은 등장했지만, 대규모 국토·도시개발 사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기존 입지분석 및 사업비 산정 플랫폼 ‘두랍’을 사용하던 개발공사, 엔지니어링 기업, 시행사 등에서 사업성 분석 자동화 서비스 개발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국토 및 도시개발 공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알에이에이피(RAAP)가 단지개발 사업을 위한 ‘사업성 분석 솔루션’의 베타 서비스를 1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알에이에이피의 사업성 분석 솔루션은 전문기관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으로 사업성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알에이에이피 홈페이지에 접속해 웹상에서 사업계획과 재무조건을 입력하면, 현금흐름 분석, 재무성 분석, 민감도 분석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업 내용과 투자·회수 계획의 수정, 적정 분양가 설정 등을 통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물가상승률, 낙찰률, 이자율 등 사업성 분석에 필요한 주요 변수는 각종 통계 데이터와 연동돼 실시간으로 확인·설정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상세 설정도 가능해 면적 조정은 물론 유상·무상 용지 구분, 주택용지의 분양·임대 등 공급 유형도 선택할 수 있다.
사업 기간 내 연차별로 자금 투자 및 회수계획도 설정할 수 있으며, 용지별 분양가는 조성원가 배율 방식 또는 알에이에이피가 자체 수집한 시공사 분양 사례 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다.
아울러 현금 유출(투자비)과 유입(회수비)을 불변가격, 경상가격, 현재가치 기준으로 각각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조성원가 산정과 FNPV(재무적 순현재가치법), PI(수익성 지수법), FIRR(재무적 내부수익률법)을 활용한 재무성 분석 결과도 제공한다. 투자비, 분양가, 할인율 등을 조정해 민감도 분석 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분석은 웹상에서 완료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생성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프로젝트 저장 기능도 제공돼 중간 저장 및 시뮬레이션 조건별로 개별 저장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알에이에이피는 실무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개발 분야의 다양한 사업유형을 지원하는 분석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