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 대규모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희토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에 착수하며 자원 순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자원 회수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D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 등 자기적 특성이 뛰어난 희토류 원소를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의 재활용 방식은 이러한 자원의 극히 일부만 회수할 수 있어 자원 손실이 발생했다. 웨스턴디지털은 마이크로소프트, 크리티컬 머티리얼스 리사이클링, 페달포인트 리사이클링과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약 2만 2700kg의 폐 HDD와 기타 자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친환경 화학 공정을 통해 희토류 원소뿐만 아니라 금, 구리, 알루미늄, 철강과 같은 금속도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자원은 미국 내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에서 수집됐으며, 90%의 회수율을 기록해 경제성과 실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된 비산성 중성 용해 재활용 기술은 크리티컬 머티리얼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개발됐으며, 실험실 수준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HDD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친환경 자원 회수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웨스턴디지털의 글로벌 운영 전략 및 기업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인 재키 정(Jackie Jung)은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의 사용 후 관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웨스턴디지털은 파트너들과 함께 수명이 다한 스토리지 디바이스를 미래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와 미국 경제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척 그레이엄(Chuck Graham) 수석 부사장은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모든 관계자들이 보여준 노력의 결실이며, 지속 가능하면서도 경제적인 HDD 사용 후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순환형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페달포인트 리사이클링의 브라이언 디셀호스트(Brian Diesselhorst)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적 주요 금속 확보 및 회수라는 우리 회사의 미션을 실현한 사례"라며, 기업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웨스턴디지털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확보된 자원을 다양한 산업에 공급하여,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희토류 의존 산업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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