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현대 데이터센터 환경은 고성능, 저지연, 유연한 확장성을 갖춘 스토리지 인프라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GPU 기반 컴퓨팅이 주도하는 워크로드에서는 기존 중앙집중형 스토리지 아키텍처로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쉬워, 네트워크 에지에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패브릭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 기업 웨스턴디지털(WDC)이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 자회사 인그라시스(Ingrasys)와 차세대 탑 오브 랙(Top-of-Rack, TOR) 스위치 기반의 고성능 분산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웨스턴디지털은 ‘래피드플렉스(RapidFlex) NVMe-oF’ 기술을 제공하며, 인그라시스는 이를 적용한 ‘TOR EBOF(Ethernet Bunch of Flash)’를 제조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및 스토리지 OEM을 대상으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NVMe-oF 기반 고성능 TOR 스토리지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TOR EBOF는 기존 스토리지 네트워크나 중앙 어레이에 대한 의존 없이, 네트워크 에지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밀도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웨스턴디지털의 래피드플렉스 NVMe-oF 브릿지 기술은 펌웨어를 제거한 경량 구조를 통해 데이터가 최소한의 지연으로 직접 이더넷을 통해 처리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더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성능을 확보하며, 컴퓨트 자원과 스토리지를 분리함으로써 인프라 유연성도 향상된다.

또한, 100G 이더넷과 최신 NVMe/PCIe 젠(Gen)6 기반 E3.S 및 E3.L SSD 슬롯을 지원하는 내장형 스토리지를 탑재한다. 고성능 스위칭을 위한 엔비디아의 스펙트럼(Spectrum)-4 스위치 ASIC이 적용되며, 400/800GbE 케이블 옵션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 가능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웨스턴디지털 커트 챈(Kurt Chan) 부사장은 “AI와 현대 워크로드의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는 최첨단 패브릭 연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분산형 인프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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