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공격 방식도 이메일과 문자 중심에서 전화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보이스 피싱, 즉 비싱(Vishing)은 IT 지원 사칭, 긴급 요청 등으로 위장한 공격이 정교해지며 조직 내부 보안의 새로운 취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보안 교육이 이메일 피싱에 집중된 가운데, 전화 기반 위협에 대한 실시간 대응 능력을 훈련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 공학적 기법 전문 보안 기업 아르센(Arsen, CEO 토마스 르 코즈)이 AI 기반 음성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싱 시뮬레이션(Vishing Simulation)’ 모듈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모듈은 조직 내 직원을 대상으로 음성 기반 소셜 엔지니어링 위협 대응을 훈련시키기 위한 도구로, 기존 이메일 위주의 피싱 훈련을 넘어 전화 통화 상황까지 대응 범위를 확장한다. 비싱 시뮬레이션은  아르센의 기존 소셜 엔지니어링 교육 플랫폼 내 통합 옵션으로 제공되며, 독립형 모듈로도 사용 가능하다.

AI 기반 대화형 음성 시뮬레이션

아르센의 비싱 시뮬레이션은 생성AI로 구동되는 음성 알고리듬을 통해 기존의 사전 녹음 방식이 아닌, 실시간 적응형 시나리오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대화의 흐름을 바꾸며, 주저함, 반발, 질문 등의 다양한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한다. 또한 실제 공격자가 사용하는 언어, 말투, 압박감을 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악센트와 감정 표현을 지원한다.

해당 모듈은 IT 지원 사칭이나 계정 확인 요청 등, 실제 조직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화 기반 위협 상황을 대본 없이 자연스럽게 재현한다. 이는 조직 내 직원들이 단순히 형식적인 대응을 넘어서, 실제 위협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다국어 및 악센트 지원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글로벌 조직에서도 현지화된 교육 시나리오 운영이 가능하다.

보안 운영을 위한 확장성과 사용자 정의 기능

비싱 시뮬레이션은 보안 운영팀이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확장 가능하게 설계되었다. 시뮬레이션은 윤리와 보안 기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실제 공격의 감정적 압박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보안 관리자 및 교육 담당자가 시나리오 조건을 설정하거나 사용자군별로 캠페인을 구성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비싱 위협에 대한 조직적 회복력을 측정할 수 있는 벤치마킹 기능을 제공하며, 전화선이라는 채널을 통한 실시간 대응 역량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다. 교육 대상은 임원, 고위 관리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까지 포함되며, 전체 조직의 반사적 대응 능력과 인식 수준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르센의 CEO 토마스 르 코즈(Thomas Le Coz)는 “AI 기반 비싱 플랫폼은 VIP뿐 아니라 모든 노출된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라며, “이제는 선량한 직원들이 AI를 통해 차세대 공격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보안 교육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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