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도 벤더 종속을 줄이고, 엣지 환경과 AI 워크로드에 적합한 유연하고 지능적인 아키텍처로 전환할 필요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독점 플랫폼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기반의 자율적 클라우드 운영체제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통합, 재가상화, GPU 워크로드 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AI와 엣지 컴퓨팅, 주권형 클라우드 구현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기업 오픈네뷸라 시스템즈(OpenNebula Systems)가 데이터센터·클라우드·에지 환경에서 가상머신(VM), 스토리지, 네트워크, AI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 및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오픈네뷸라 7.0 ‘피닉스(Phoenix)’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7.x 시리즈의 첫 번째 버전으로, 스토리지, 백업, 지능형 자원 관리,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통합, GPU 기반 AI 워크로드 지원 등에서 대규모 기능 혁신을 담고 있으며, IPCEI-CIS 이니셔티브의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업해 개발됐다.

VM웨어 재가상·백업·스토리지 혁신

오픈네뷸라 7.0은 VM웨어 등 기존 독점 플랫폼에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스케줄링 기능 ‘원DRS(OneDRS)’, 네이티브 넷앱(NetApp) iSCSI 통합, 비엠(Veeam) 백업, OVA 가져오기, 스냅샷과 백업 및 성능 향상이 적용된 LVM 백엔드 재설계 등을 포함한다. 공유 스토리지는 자동 NFS 마운트 구성으로 관리가 간소화되며, 로컬 데이터스토어 운영도 전면 재작성돼 최적화됐다. 이번 버전은 Ceph의 증분 백업과 LVM 데이터스토어의 전체 백업을 지원해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한다.

오픈네뷸라는 AI 워크로드 지원을 강화했다. PCI 패스스루가 개선됐고 엔비디아(NVIDIA)의 미디에이티드 vGPU 디바이스와 완전한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GPU 할당이 유연하고 확장 가능하도록 vGPU 프로필과 호스트·클러스터 단위의 PCI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AI 어플라이언스도 업그레이드돼, 레이 어플라이언스(Ray Appliance)는 vLLM 지원, 오픈API 호환성, 허깅페이스(Hugging Face) 통합, 모델 양자화, 멀티 GPU 설정을 포함하고, 엔비디아 다이나모 어플라이언스(NVIDIA Dynamo Appliance)는 프로덕션급 추론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또한, 엔비디아 님(NIM)과 블루필드-3 DPU(BlueField-3 DPU)를 통한 고급 네트워킹 연동으로 주권 AI 팩토리 구축 역량을 높였다.

멀티 클라우드·에지·네트워킹 전반 기능 확장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프로비저닝 엔진도 재정의돼, 다양한 클라우드 공급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클러스터 구성 과정이 간소화됐다. ARM 기반 아키텍처도 새롭게 지원하며, aarch64 생태계를 위한 패키지와 마켓플레이스 어플라이언스가 제공된다.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VM이 원게이트(OneGate) 같은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투명 프록시 기능이 추가됐으며, 리눅스 브리지 환경에서 VLAN 필터링으로 격리성이 강화됐다.

선스톤(Sunstone) GUI는 접근성, 내비게이션, 데이터 시각화가 개선돼 오픈네뷸라 7.0의 새로운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엔드 유저용 클라우드 뷰가 새롭게 추가돼 실시간 성능 지표를 제공하며, 다이내믹 탭(Dynamic Tabs)을 통해 서드파티 툴을 직접 통합할 수 있다. VM 템플릿 프로필, VNC 보안 및 성능 개선도 포함됐다.

쿠버네티스 통합 및 이식성 확보

쿠버네티스 연동도 강화됐다. 새로운 CAPI/랜처(Rancher)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RKE2 클러스터의 구축과 관리를 랜처 UI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으며, 윈도우 게스트 작업 지원이 향상되었고, 원플로우(OneFlow)는 가상 라우터 기반 역할을 지원한다. 오픈네뷸라는 완전한 오픈소스 기술로, 이번 7.0 버전에는 6.10 버전에서 업그레이드를 위한 내장 마이그레이터 패키지가 추가돼 최신 기능 도입을 간소화했다.

오픈네뷸라 이그나시오 M. 요렌테(Ignacio M. Llorente) 시스템즈 CEO는 “이번 오픈네뷸라 7.0 출시는 노후화된 인프라와 폐쇄적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지능적이며 주권성을 갖춘 클라우드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IPCEI-CIS 이니셔티브의 30억 유로 규모 투자 속에서 개발된 이번 기술은 차세대 클라우드 역량 구축에 있어 오픈네뷸라의 핵심적 역할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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